뺨 때리고 퇴장→VAR로 퇴장 취소..."EPL 판정 이해 못하겠어"

2023. 2.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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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하킴 지예흐(29·첼시)가 폭력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2연패 및 리그 5경기 무승 부진에 빠졌다.

이 경기 전반 추가시간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큰 충돌이 발생했다. 지예흐가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을 거칠게 태클해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지예흐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그리곤 주머니에서 옐로카드를 꺼냈다.

잠시 뒤 토트넘 선수들이 달려와 지예흐를 둘러쌌다. 그중 에메르송 로얄은 어깨로 지예흐를 밀쳤다. 지예흐는 뒤로 돌아서 에메르송의 뺨을 손으로 쳤다. 에메르송은 그대로 쓰러졌다. 이 모든 장면은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 바로 앞에서 나왔다.

애트웰 주심은 옐로카드가 아닌 레드카드를 꺼내서 지예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지예흐는 두 팔을 들어 짧게 항의하더니 말없이 라커룸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애트웰 주심은 VAR을 확인하고 판정을 번복했다. 지예흐를 다시 불러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로 정정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판정 번복을 항의했으나 애트웰 주심은 단호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폭력행위 아님’이라는 문구가 떴다.

토트넘으로선 한창 억울할 법한 판정이다. 뺨을 맞은 에메르송이 경고를 받았는데, 거친 태클에 뺨까지 때린 지예흐도 경고로 끝났기 때문이다. 지예흐는 후반 초반까지 뛰다가 데니스 자카리아와 교체됐다.

현역 시절 토트넘 골키퍼로 맹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심판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주심은 지예흐에게 퇴장을 선언하더니 다시 경기장으로 불렀다. 재방송을 봐야겠다”면서 “경기 자체는 훌륭했으나 심판의 이상한 판정이 경기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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