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난민 선박 난파…어린이 포함 최소 5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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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해 지금까지 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 시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밀항을 시도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이번에 난파된 배가 지나간 중부 항로는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경로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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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해 지금까지 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어린이와 아기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 시의 한 해변을 따라 파도에 밀려 들어온 부서진 나무배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안 너머에서는 이탈리아 관계 당국이 해변에서 수습한 난민의 시신을 안치한 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 시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 사고를 당했습니다.
암초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59명이 숨졌다고 이탈리아 정부는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아기 12명도 포함됐습니다.
난민 80여 명이 목숨을 건져 임시 대피소로 이동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생존자 진술을 통해 사고 난민 선박에 140∼150명 넘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선박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베르토 오치우토/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주지사 : 오늘은 칼라브리아 주가 애도해야 하는 날입니다. (난민에 대한) 무관심과 싸워야 합니다.]
난민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밀입국자 단속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밀항을 시도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이번에 난파된 배가 지나간 중부 항로는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경로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이주기구 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 중부에서 난민 선박 사고로 2만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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