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순신子 학폭에 “애비나 자식이나 인간 쓰레기…드라마가 실화”

2023. 2. 27.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으로 즉시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애비나 자식이나 인간쓰레기"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가 실화였네. 근데 이런 사이코패스를 받아준 '명문대학'은 어디냐"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모습.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전날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으로 즉시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애비나 자식이나 인간쓰레기"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가 실화였네. 근데 이런 사이코패스를 받아준 '명문대학'은 어디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서 소송까지 간 건 애비가 한 짓 아니냐"며 "게다가 집에서 애한테 도대체 뭔 소리를 했길래 애가 '우리 아빠 아는 사람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냐"고 재차 비판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연합]

그는 "피해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라면 잘못했다고 석고대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3심까지 소송질을 해놓고 '변호사의 판단이었다(고 한다)'"며 "무슨 개소리를 하냐"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자기가 소송을 할 생각이었으니 변호사를 쓴 것이지 그 변호사가 무슨 인권 변호사라서 하기 싫은 소송을 무료 변론해줄 테니 자기한테 맡겨 달라고 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비가 얼마나 싸고돌았으면 애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하겠는가"라며 "그게 부모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자를 국수본부장에 앉히면 국민 모두가 국폭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도대체 생각이 있는 자들이냐"고 꼬집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으로 즉시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 [연합]

정 변호사의 아들을 향해서는 "그래, 너희 아빠 아는 사람 많아 좋겠다. 대통령도 알고. 법무부 장관도 알고. 그 덕에 큰 감투도 쓰고. 근데 아빠가 친하다는 판사는 누구니?"라며 "하던 자랑 마저 해봐라"라고 말했다.

또 "친구 인생 망쳐놓고 너 혼자 명문대 가서 좋니. 너 같은 소시오패스 받아준 '명문대'가 대체 어디니"라며 "때리지 않고 말로만 했으니 폭력이 아니라고? 그 말들도 맥락을 봐야 한다고? 그렇게 자신 있으면 신상 공개해라. 안 때린다. 맥락 봐서 말로만 하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정 변호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임명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변호사는 "아들 문제로 국민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