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주공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 인천 부동산 시장 ‘들썩’
1~6단지 1개로 묶는 인천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
시공 건설사 수주 경쟁 치열… 자금 조달 등 변수
인천지역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만수주공 1~6단지가 재건축사업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6일 인천 남동구 등에 따르면 만수주공 1~6단지는 지난 1월30일부터 2월15일까지 벌인 예비안전진단에서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주거환경 3가지 분야에서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예비안전진단과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한다. 이 중 예비안전진단은 1번째 단계로 D등급이란 아파트의 구조 안전성이 낮고, 노후도가 높아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D등급 부터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만수주공 1~6단지는 1980년대 중후반에 들어선 아파트로 대지 면적 약 42만9천800㎡규모다.
이번 1~6단지의 예비안전진단 통과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추진한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당시 국토부는 대부분 노후아파트들이 재건축 안전진단의 탈락 주요 요인인 ‘구조 안전성’ 부문을 종전 50%에서 30%비율로 낮췄다.
이에 따라 ‘만수주공 1~6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위’는 정밀안전진단 절차와 비용 등을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정밀안전진단비용 예치를 포함한 진단 의뢰 일정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또 상반기 중에 1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상을 받고 지자체의 별도 의뢰가 없으면 2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는다.
특히 1~6단지를 1개의 통합재건축으로 추진하는 만큼 인천지역의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추진위는 현재 7천여가구인 1~6단지를 재건축사업 과정에서 용적률 등을 높이면 최대 1만5천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재건축이란 여러개의 공동주택 단지를 1개로 묶어 재건축하는 것으로, 대단지 프리미엄에 따른 시공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만수주공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지금 7천여 가구의 대단지인데, 재건축으로 용적률 완화 등이 이뤄지면 1만5천여 가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1~6단지 재건축 사업의 예상 규모(1만5천여 가구)가,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약 1만2천여 가구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만수주공 대단지 재건축사업이 침체에 빠진 인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한 자금 조달 경색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미분양 문제는 변수로 남아있다. 대부분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더해 부동산 시장의 악화로 미분양과 건설자재 값 인상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수주공 1~6단지는 42만㎡ 대규모인데다 땅 모양도 좋아 벌써부터 건설사들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대단지 프리미엄이 있어서 2~3곳의 컨소시엄 형태의 건설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단, 자금 상황이나 인건비, 자잿값이 다 오른 상황이라 변수가 있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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