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개막전 승리에도 침착, 잔류 위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의 품격'

이성필 기자 2023. 2.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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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목표 상향은 이릅니다."

대전 하나시티즌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33)은 대중들에게는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를 제치고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추가골에 기여하며 2-0 승리의 도우미 역할을 했던 자원으로 기억 남아 있다.

그런 주세종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꼭 승선하고 싶다며 K리그2(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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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세종은 강원FC전에 선발로 나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세종은 강원FC전에 선발로 나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아직 목표 상향은 이릅니다."

대전 하나시티즌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33)은 대중들에게는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를 제치고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추가골에 기여하며 2-0 승리의 도우미 역할을 했던 자원으로 기억 남아 있다.

그런 주세종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꼭 승선하고 싶다며 K리그2(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했다. 안타깝게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으며 대전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과정에 일조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시작해 FC서울까지는 K리그1에서만 뛰었던 주세종이다. 군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전 경찰청 축구단)에서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대전에서 처음 K리그2를 경험한 것이다.

승격을 이끈 주세종은 올해 주장 완장을 찼다.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강원FC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고 후반 41분까지 뛴 뒤 임덕근과 교체됐다. 대전이 2-0으로 승리하며 강원에 갖고 있던 복수 일부에 성공했다.

주세종은 "대전이 8년 만에 K리그1에 올라왔고 개막전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강원전이었고, 팬들께서 그때의 아픔을 조금은 잊을 만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자신은 뛰지 않았지만, 양 구단 관계에 중요했던 2021 승강 PO에서 볼보이 비매너 사건 등으로 대전이 승격에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K리그2 내내 모그룹 하나금융그룹의 투자에 부담을 느껴 꼭 승격해야 했던 대전이다. 주세종도 "(승격 후) 부담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더라. 선수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 싶더라. 그 기대감이 경기에서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편한 마음으로 뛴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홈에서는 상대에 밀리지 않으려는 마음이 승리 원동력이었다는 주세종은 강원전의 승리가 K리그1에 대전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니다. 대전은 잔류를 위해 싸워야 하는 팀이다. 더 준비해야 한다. 향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도 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더 경쟁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목표 상향은 이르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전날(25일) 울산 현대-전북 현대, FC서울-인천, 수원 삼성-광주FC의 개막전은 좋은 참고서였다. 주세종은 "어제 훈련 시작 전 개막전을 보면서 선수들끼리 K리그1은 템포가 다르다고 말했다. 좋은 선수가 많고 실수 나오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실수를 줄이려고 생각했다. 물론 홈이고 상대가 강원이라 우리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라며 세밀한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장에는 1만8천590명이 찾았다. 하나금융그룹 인수 후 최다라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었다. 주세종은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뛰는 선수가 많지 않다. 오늘처럼 결과로 좋은 모습 보인다면, 많은 분이 찾을 것이다. 선수들이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라며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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