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KTX 역세권 땅’ 수사 의뢰…“시세차익 얻었다면 정계 떠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 검증을 위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쟁 후보들이)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자 한다”며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나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부 정치인들에게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국민을 상대로 조작이나 일삼는 ‘인간 실격’ 정치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드려야만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수사 의뢰 대상으로 황교안 후보를 비롯한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지목했다. 그는 황 후보 등을 겨냥해 “전당대회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의뢰한 수사가 다음달 8일 전당대회 결과 발표 이전에 결론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전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말하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혹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패소하고 왜 내부 총질하나”라고 반문하며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39번이나 압수수색 하면서 억압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탄압이고 김 후보가 당 식구를 수사 의뢰하는 것은 정의인가”라고 되물었다.
조미덥·문광호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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