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보름달…뉴욕에 뜨는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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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백자만을 모은 전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달항아리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명품과 함께 300여 개 조각으로 부서졌다가 복원된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의 달항아리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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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백자만을 모은 전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달항아리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다음 달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달항아리 작품이 뉴욕 경매에 출품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왕조 500년간 만들어졌던 백자의 대표작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국보와 보물 31점을 비롯해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수준급 유물까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준광/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 우리 조선 백자는 외국의 화려한 도자기하고는 달리 외관과 본질이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입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조선사람들이 꿈꾸던 군자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달항아리는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 같은 모양에 소박하고 담백한 절제미가 압권입니다.
18세기 전후의 짧은 기간 동안에만 만들어져서 전해지는 작품이 많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명품과 함께 300여 개 조각으로 부서졌다가 복원된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의 달항아리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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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태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흠 없이 매끈한 표면은 은은한 유백색으로 빛납니다.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된 유물로 일본인 소장자가 다음 달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했는데, 추정가는 13억 원에서 25억 원입니다.
[이학준/크리스티코리아 대표 : 달항아리는 세계 도자사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작품으로 인식이 되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는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 애호가들께서도 관심을 많이 갖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으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300년 전 조선의 달항아리가 서울과 뉴욕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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