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美 해군 초계기와 중국 전투기 신경전…150m까지 따라 붙어

中, 남중국해서 주변국과 최근 영유권 분쟁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 해군 초계기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초계기 P-8 포세이돈이 이날 파라셀 군도에서 30마일(약 48km) 떨어진 상공 2만1500피트(약 6.5km)를 비행하자 중국 인민해방군(PLA)가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PLA는 "미 항공기, 중국 영공은 12해리"라며 "더 이상 접근하지 않거나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방송했다.

몇 분 후 공대공 미사일을 실은 PLA 전투기가 미 해군 초계기 좌현으로부터 불과 500피트(약 150m) 떨어진 곳까지 비행했다.

당시 미 해군 초계기에 탑승했던 조종사는 고개를 돌려 중국 전투기의 꼬리 부분에 그려진 붉은 별과 무장한 미사일을 볼 수 있었을 만큼 가까웠다고 CNN에 상황을 설명했다.

미 해군기 조종사 니키 슬로터 중위는 "PLA 전투기, 여긴 미 해군 P-8이다. 우리는 서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당신도 똑같이 해달라 오버"라고 말했다.

15분 동안 미 해군기를 막아서던 중국 전투기를 답하지 않다가 돌아섰다.

CNN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극명한 증거"라고 표현했다.

이에 마크 하인스 미 해군 사령관은 "남중국해의 또 다른 금요일 오후"라며 통상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U자 형태로 9개의 선을 그어 전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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