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방치된 치안센터, 지역 내 흉물 전락

이태희 기자 2023. 2.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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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빈 채로 방치된 치안센터가 지역 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전 중구 태평동 인근에 위치한 구 태평치안센터 앞.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현재 운영 중인 치안센터는 12곳으로, 2004년 지구대랑 파출소가 통합되면서 기존 파출소가 치안센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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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치안센터 12곳… 3년간 인동·가양·용운 치안센터 폐지
부지는 자산관리공단으로 넘어가…방치 치안센터 활용 방안 모색해야
대전 중구 태평동 인근 구 태평치안센터 건물. 허름한 건물에 경찰 마크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오랜 기간 빈 채로 방치된 치안센터가 지역 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전 중구 태평동 인근에 위치한 구 태평치안센터 앞. 한눈에 보기에도 허름한 건물의 외벽에는 이곳이 과거에 치안센터였음을 알리는 경찰 마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치안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유리로 된 출입문 너머 내부를 살펴보니 을씨년스러웠다. 덩그러니 놓인 소화기와 철거 당시 남은 자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건물 뒷편 담장 쪽으로 가보니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은 담배꽁초들이 수두룩했다. 밤이 되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모습이다. 또, 마른 낙엽에 불이 붙을 경우 자칫 화재도 이어질 수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태평치안센터는 오래전부터 문을 닫고 폐지했다"며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폐가처럼 보이는데, 옆 건물 태평119센터가 이전하면서 더욱 어수선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현재 운영 중인 치안센터는 12곳으로, 2004년 지구대랑 파출소가 통합되면서 기존 파출소가 치안센터로 바뀌었다. 이후 인력부족 및 지구대와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실효성이 부족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3년간 인동·가양·용운치안센터 등 3곳이 폐지됐다.

그러나 문제는 폐지된 치안센터에 대한 활용 방안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경찰은 현재 지역에서 폐지된 치안센터 건물은 지난 2020년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이관돼 활용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센터가 폐지되면 소속이 경찰청에서 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기 때문에 소속이 아예 변경됨으로 관리가 어렵다"며 "태평치안센터는 2020년에 자산이 변경됐는데 경찰 소속이 아니라서 건물의 현황에 대해 인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중구 태평동 인근 구 태평치안센터 건물 내부. 소화기와 공사 자재들이 나뒹굴고 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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