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가 돌아왔다…대전 K리그1 복귀전에 관중 1만8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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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1부 무대로 돌아온 경기에 1만8천여 명의 팬이 몰려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함께 했다.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강원FC의 K리그1 1라운드 맞대결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8천59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거듭난 이후 처음으로 열린 K리그1 경기이기도 해 큰 관심을 받으며 일찌감치 1만 명대 관중을 예약했는데, 공식 집계로 1만8천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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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1부 무대로 돌아온 경기에 1만8천여 명의 팬이 몰려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함께 했다.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강원FC의 K리그1 1라운드 맞대결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8천59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25∼26일 K리그1 개막 라운드가 열린 6개 구장 중 울산(울산-전북·2만8천39명), 서울(서울-인천·2만2천20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중 수다.
이날 경기는 대전이 8년 만에 프로축구 1부 그라운드에 돌아온 무대였다.
'대전시티즌' 시절인 2015년 1부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됐던 대전은 이후 여러 차례 승격의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거듭난 이후 처음으로 열린 K리그1 경기이기도 해 큰 관심을 받으며 일찌감치 1만 명대 관중을 예약했는데, 공식 집계로 1만8천명을 넘겼다.
특히 상대 강원은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볼 보이 논란'을 겪은 팀이었던 터라 대전 선수단과 팬들의 전의는 더욱 불탔다.
당시 강원이 홈 2차전에서 대전을 4-1로 꺾고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는데, 경기 중 강원이 앞서자 볼 보이들이 의도적인 경기 지연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선수 시절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 승리 주역인 최용수 강원 감독과 이민성 대전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여러모로 주목받은 이 경기는 지난 시즌 대전이 K리그2 20경기에서 모은 총관중 수(4만5천411명)의 약 40%에 해당하는 관중을 한 번에 끌어모았다.
지난 시즌 대전은 K리그2 관중 1위 팀이었으나 평균 관중이 2천271명에 불과했다.
1부에서 보낸 직전 시즌인 2015시즌에도 대전은 19경기 평균 2천493명으로 하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승격 도전을 이어간 10월 26일 열린 김천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 8천545명이 입장한 데 이어 1부 복귀 첫 경기엔 관중 수가 훌쩍 뛰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 1만명 넘는 관중이 든 건 2016년 3월 26일 대구FC와의 2부 시즌 개막전(1만8천82명)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당시엔 인기 아이돌의 공연 등이 흥행 호재로 작용했다.
'연예인 효과' 없이도 관중석을 메운 팬들을 대전 구단은 전기차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과 다양한 이벤트로 맞이했다.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현장을 찾아 "지난 한 해 팬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시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고 대전시가 축구특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서 지원하고 함께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대전 서포터스석엔 '볼 보이 군대 갔냐', '갖고 싶지? 전용구장' 등 강원을 도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고, 대전 팬들은 카드 섹션과 파도타기 등도 하며 8년의 기다림을 해소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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