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정가람 “전역 후 첫 작품, 두려움은 없었어요”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지만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군 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배우 정가람이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연출 조영민)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정가람이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더 큰 의미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건 1월 초이지만 이제서야 실감이 좀 되는 것 같다”는 정가람은 “끝나는 타이밍이 해가 바뀌는 시기와 겹치니까, 또 전역하고 찍은 첫 작품이니까 더 새로운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약간의 초조함도 있었다. 공백기가 연예계 생활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정가람은 “카메라 앞에 다시 서기까지 약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걱정이 없던 건 아니었다. 과연 내가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만 군대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더라. 많은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내 과거도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나가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하면 되겠다 싶었다. 물론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땐 많이 낯설기도 했다. 다만 환경 자체가 너무 좋고 같이 하시는 배우분들, 제작진분들이 워낙 좋으셔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극 중 정가람은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은행경비원 정종현 청경 역으로 활약했다. 정 청경은 연인을 의심하고, 동시에 다른 여성과 썸을 타는 모습으로 연인을 불안하게 하는 인물. 심지어 안수영(문가영)과 잤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소경필(문태유)을 폭행하기까지 한다.
정가람은 욕을 먹을 캐릭터가 분명했는데 걱정되진 않았냐는 물음에 “전혀 안 됐다. 내가 욕을 먹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욕을 먹는 것 아니냐. 드라마적인 부분에서 캐릭터로 욕을 먹는 건 괜찮다 생각한다. 다른 의미론 시청자가 그만큼 몰입했다는 뜻이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다만 종현의 행동을 이해하긴 쉽지 않았다"라는 그는 “특히 폭행적인 부분이 이입하기 쉽지 않았다. 원작 소설 속에선 더 거친 부분이 있더라. 원작에서는 경필이 아닌 수영이의 뺨을 때리는 장면으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까지 그렇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순화돼 표현됐지만 그럼에도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몰입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종현이는 경찰을 준비하는 친구이지 않냐. 여러 이유로 이해하기 쉽진 않았지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가람은 “아마 종현이도 나중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이기도 했다.
정가람을 비롯해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 덕에 ‘사랑의 이해’는 넷플릭스 가장 많이 본 TV쇼 톱10 상위권 안에 드는 등 호평 속에 종영했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정가람은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뜨거운 걸 보고 실감했다. 부모님도 맨날 작품을 보시고 연락을 주시고 늘 응원해 주셨다. 군대에 다녀와 TV에 나오니까 고향인 밀양에서 무척 좋아하시더라“라고 웃으며 ”시청률까지 더 잘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OTT 등을 통해 많이 시청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을 무사히 마친 정가람은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들어 달라진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일단 군대에 다녀왔고 나이도 20대에서 30대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운동도 더 열심히 하려 하는 것 같고, 취미도 만들어 여러 도전에 임해 보는 것 같다. 20대는 날 알아가는 시기였다면 30대는 알게 된 나를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게 되는 시기인 듯하다. 배우로서 목표를 정하기가 쉽진 않지만 일할 땐 확실히 열심히 일하고, 쉴 땐 또 잘 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가 데뷔 12년 째인데, 지금까진 잘 온 것 같아요. 밀양에서 태어나 이렇게 서울에서 올라왔는데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해오고 있었으니까요. 또 배우라는 직업으로 내가 밥을 먹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앞으로도 즐겁게 항상 두근거리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사랑의 이해 | 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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