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고 50조원, 원자재 구입비 110조원 돌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원재료 구매비용도 100조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은 탓에 재고자산은 급증하는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여파로 치솟은 원자재 가격은 고스란히 비용 압박으로 전가되는 이중고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52조1878억원으로, 1년 사이에 10조원 이상 늘었다. 완성품에 해당하는 제품 및 상품 재고가 16조3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4% 증가했고, 반제품 및 재공품(제조 과정 중에 있는 제품)은 20조775억원으로 32.8%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TV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소비가 줄고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비용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원재료·상품 매입액은 총 112조59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원재료 구매 비용은 지난 10년간 70조~80조원 수준이었는데, 2021년 9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엔 무려 110조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원재료 구입 비용도 급증한 여파로 풀이된다.
재고와 원자재 비용이 동반 급등하는 현상은 국내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전자부품기업인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이 1조97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2% 증가했다. LG이노텍 역시 제품 및 상품 재고자산이 8003억원에서 1조2324억원으로 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 투입·상품 매입 비용은 전년보다 38.7% 급증한 14조7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역시 원재료 사용액이 17조4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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