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도시센터, 조선 중기 문집·광복 직후 미군자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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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문화도시 지원센터와 원광대학교는 익산의 새로운 역사를 알 수 있는 '익산학 연구 총서' 2권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총서는 조선 중기에 활동했던 금마 출신 면와(眠窩) 소동도(蘇東道)의 문집인 '면와집'과 해방 직후 익산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자료를 번역한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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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 문화도시 지원센터와 원광대학교는 익산의 새로운 역사를 알 수 있는 '익산학 연구 총서' 2권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총서는 조선 중기에 활동했던 금마 출신 면와(眠窩) 소동도(蘇東道)의 문집인 '면와집'과 해방 직후 익산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자료를 번역한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 활동'이다.
'면와집'에는 소동도가 남긴 한시와 그가 관직 생활을 하는 동안 올린 상소 및 장계 등이 원문 그대로 실렸고, 이를 원광대 김창호 교수 등이 번역과 함께 상세한 해설을 추가했다.
성균관 유생이던 소동도는 광해군 때 인목대비 폐비운동 가담을 거부하고 익산으로 낙향했으며, 이후 인조반정 이후 과거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소동도는 관직을 수행하며 백성들을 구휼하는 데 힘썼고 낙향 이후에는 후학을 양성하면서 송시열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학문적 깊이를 더해 익산은 물론 호남 전체를 대표하는 유학의 한 줄기를 형성했다.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 활동'은 미군이 해방 직후 한국의 주요 도시에 대해 보고서로 정리한 '스페셜 리포트(Special Report)'와 익산에 진주한 미군의 군정 보고서 등을 번역하고 해설한 자료다.
'Special Report'는 군산 동국사의 전 주지였던 종걸 스님이 발굴해 소장한 것으로, 이를 원광대 김귀성 교수가 기증받아 번역했다.
1945년 해방 직후 실제 지역에 진주한 미국이 어떤 정책과 입장으로 일본인 및 조선인을 대했으며, 특히 일본인 및 친일파 관료들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왔는지 등 다양한 이슈들이 이 보고서에 담겨있다.
원도연 익산문화 도시지원센터장은 "이들 책은 당시 지역사회의 다양한 상황과 변화양상을 확인하고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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