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40일' 태국 왕실개혁 운동가 2명, 대법원 앞으로
![들것에 실려 대법원 앞으로 이동하는 태국 활동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26/yonhap/20230226131231280dsgq.jpg)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왕실 개혁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단식 중인 여성 활동가 2명이 대법원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간다.
26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단식투쟁을 해온 탄따완 뚜아뚤라논(21)과 오라완 푸퐁(23)은 지난 24일 탐마삿대학병원에서 나와 대법원 앞으로 이동했다.
왕실모독죄 폐지와 모든 정치범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이들은 건강이 악화해 지난달 24일 탐마삿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랜 단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등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가 되자 탐마삿대학병원 측은 임시 석방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구금된 모든 정치범이 석방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라완이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등 두 사람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이들은 정신적으로는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요 요구 사항 중 하나는 2020년 본격화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구금 중인 이들의 전원 석방이다. 16명이 구금 중이었으나 법원은 지난 한 달간 이 중 13명의 보석을 허용했다.
두 활동가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정치적 사건의 피고와 용의자가 재판 중 보석을 허용받을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 앞에 임시로 마련한 단식투쟁 장소에서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탄따완과 오라완은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으로 왕실의 자동차 행렬을 비판하고 방콕의 한 쇼핑몰 앞에서 왕실 자동차 행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가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구금된 동료들과 연대하는 의미로 보석 취소를 신청했다. 머리와 온몸에 붉은색 액체를 붓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스스로 구치소로 들어가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한때 물을 포함한 음식 일체와 모든 의학적 개입을 거부했던 이들은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소량의 물을 섭취하고 정맥 주사를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OK제보] "1~2방울이면 충분?"…SNS에 '성범죄 약물' 광고 횡행 | 연합뉴스
- 남궁민·진아름 부부 득남…결혼 4년 만에 부모 됐다 | 연합뉴스
- 채팅앱서 알게된 미성년자와 성매매 시도한 60대 체포 | 연합뉴스
- '日 추리소설 대부' 히가시노 게이고, 암투병 끝 별세…향년 68세(종합) | 연합뉴스
- '허위사실 유포' 박수홍 형수, 2심 벌금 1천200만원 불복해 상고 | 연합뉴스
- '사진찍다가' 군산 선유봉서 40대 추락…심정지 상태로 이송(종합) | 연합뉴스
- '밀수 와인' 379병 빼돌리는 대가 수천만원 뒷돈챙긴 세관직원들(종합) | 연합뉴스
- 빗길 출근길 교통사고 현장 지킨 군인, 생명구하고 2차사고 막아 | 연합뉴스
- 하안거 중 쓰러진 성주사 범허스님…장기 기증해 4명에 새 생명 | 연합뉴스
- 합천 행정복지센터서 쓰러진 민원인, 간호직 공무원이 구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