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어린이에게 희망을” 노래로 마음 나눈 ‘동행’ 콘서트
김호중·오마이걸 등 출연
2600명 관중과 희망 나눠
공연 수익금 전액 우크라로
유니세프에 1억5천만원 전달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찼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동행’ 콘서트에 함께한 출연진과 2600여명의 관객들은 모두 1년 넘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동행’ 콘서트는 지난 2008년부터 건설소재기업 실크로드시앤티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해온 자선 행사다.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 청소년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행사는 해외 자원 봉사활동, 한국 및 베트남 청소년 교육지원,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등 후원 대상을 넓혀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올해 공연은 우크라이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현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올해는 1억5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돼 유니세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배우 이보영이 사회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2012년부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특별대표를 맡으며 뜻깊은 나눔을 함께해온 이보영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따뜻한 평화의 바람이 우크라이나에 불어오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자 첫 번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가 등장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는 손태진이 베이스 바리톤으로 활동하는 그룹으로, 가곡 ‘향수’를 부르며 고향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리더 고훈정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공연이 조그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노래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오마이걸’은 ‘비밀정원’, ‘살짝 설렜어’ 등 인기곡을 부르며 긍정의 힘을 알렸다. 멤버 효정은 “많은 분들이 좋은 취지로 모인 자리에 저희도 큰 에너지를 보태고 싶었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특유의 성악 창법으로 관중들을 심취하게 했다. 특히 어린이 합창단 ‘브릴란떼’와 함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호중은 “의미있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힘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긷든 마음이 정화되는 힘으로 함께 평화를 노래하겠다”며 관중들과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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