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주년 카니발에 '욱일기' 가져온 참가자 "예뻐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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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카니발이자 올해 150주년을 맞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니스 카니발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등장했다가 관객의 지적으로 주최 측이 시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세계 최고의 보물'을 주제로 개막한 니스 카니발 행사 가운데 11일 열린 퍼레이드에서 욱일기를 떠오르게 하는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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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카니발이자 올해 150주년을 맞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니스 카니발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등장했다가 관객의 지적으로 주최 측이 시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세계 최고의 보물'을 주제로 개막한 니스 카니발 행사 가운데 11일 열린 퍼레이드에서 욱일기를 떠오르게 하는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을 상징하는 이 조형물 상단에는 후지산 모형이 있고, 하단에는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중 사용한 욱일기와 유사한 그림이 파도, 벚꽃과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자유의 여신상(미국), 타지마할(인도), 피라미드(이집트) 조형물 등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니스 카니발 주최 측은 해당 매체에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며 "역사적으로 무지했던 카니발 참가자가 미적인 이유로 했던 선택"이었다며 "관객이 이메일로 문제를 알려온 즉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해당 퍼레이드가 끝날 무렵인 11일 오후 5시 30분쯤 지적을 받고 나서 그날 저녁 행사에 이 조형물을 내보내지 않기로 즉각 결정했고, 카니발 참가자에게 다음 행사 때까지 디자인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니발 참가자는 관객의 지적과 주최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형물 하단 배경에서 빨간색 대각선 줄무늬를 지웠고 2월 14일부터 26일 폐막할 때까지 바뀐 조형물로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태양에서 햇살이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욱일기는 일본군이 적을 제압한 후 입성 행진 때 내걸리거나 점령의 표시로 쓰였기 때문에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고통받은 국가들은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1873년 시작한 니스 카니발은 지난 2021년 '니스, 리비에라의 겨울 휴양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세계의 유·무형 유산을 주제로 삼았다고 주최 측이 전했습니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불리는 니스 카니발은 1천8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3천만 유로(약 417억 원)를 벌어들이는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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