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 연체 대출 3배 급증…중저신용 대출 확대 영향

작년 하반기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인터넷 은행들의 연체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 은행 3사의 한 달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천915억 원으로, 1천62억 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 말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한 달 이상 연체 대출은 619억 원으로 11억 원이었던 1분기 말보다 56배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5배 증가한 920억 원, 카카오뱅크는 2배 늘어난 1천377억 원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건전성 관리 지표인 연체율이 뚜렷한 악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9%로 1분기 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보다 0.19%포인트 오른 0.67%,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보다 0.26%포인트 오른 0.30%였습니다.

인터넷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집중했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습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