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고작 ‘4시간’...‘고기 분쇄기’로 불리는 우크라 최전선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2. 26.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에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최전선에서 병사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4시간에 불과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전직 미국 해병 트로이 오펜베커가 ABC방송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오펜베커는 외국 의용군 부대인 국제군단 소속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싸우고 있다.

오펜베커는 “바흐무트에서의 전투는 병사들 사이에서 ‘더 미트 그라인더(the meat grinder·고기 분쇄기)’로 불린다”며 “최전선 병사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4시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바흐무트를 포위한 채 밤낮으로 포격 중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바흐무트를 함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러시아의 낙관과 달리, 그동안 러시아군이 사용한 포탄의 양을 고려하면 무기가 모자라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펜베커는 바흐무트에 아직도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펜베커는 “가난해서 떠나고 싶어도 떠날 곳이 없다”며 “시민들이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AP통신과 CNN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지역을 중심으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트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대에 소속된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군수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000발가량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3500회에 육박하는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