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돈 많은 노인 변장 살신성인, 사기꾼에 지뢰밭 ‘참교육’(모범택시2)[어제TV]

서유나 2023. 2.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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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어르신 대상 사기꾼에게 참교육을 해주는 데에 김의성의 살인성인이 빛났다.

2월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4회에서는 장성철(김의성 분), 안고은(표예진 분)까지 총출동한 작전으로 김도기(이제훈 분)이 어르신 대상 사기범들을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도기는 어르신을 상대로한 사기 일당을 잡고자 기계 정비소인 '무지개 농기계'를 운영하는 시골 청년으로 변신했다.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 역시 비슷하게 주민으로 변신해 마을에 잠입, 유상기(고상호 분) 일당이 어르신들에게 사기를 치려 수작을 부릴 때마다 상황에 개입해 방해를 했다.

여기에 장성철(김의성 분)은 미끼가 돼 출격했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로 분한 장성철은 경운기를 태워준 대가로 100달러(한화 약 13만 원)을 턱턱 지불하고,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전부 명품이고, 창고에 외제차를 주차해 놓고, 값비싼 골프채를 부지깽이로 사용하고, 달러 뭉치를 보자기에 싸들고 다니는 등의 모습으로 유상기 일당을 현혹했다.

유상기 일당에게 '확신'을 주는 데엔 낙원신용정보 회장 백성미(차지연 분)도 이용됐다. 장성철의 집을 몰래 살피다가 버려진 백성미의 명패를 발견한 유상기는 이후 백성미 이름을 휴대폰에 검색했고, '백성미 회장 은닉자금 추적 실패, 핵심인물 잠적'이라는 기사를 봤다. 백성미의 은닉자금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했으나 자금관리 핵심 인물인 장성철이 잠적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유상기는 "뭐야 눈 앞에 월척이 있었네"라며 장성철을 새로운 사기 타깃으로 삼았다.

유상기 일당은 이후 장성철이 밭에 숨겨놓은 듯한 은닉 자금을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미행은 물론 장성철과 친해보이는 김도기에게 정보를 얻어 장성철이 한때 들고 다녔다는 빨간 작대기만 보이면 무작정 땅을 팠다. 하지만 돈을 찾기가 쉽지 않자 방법을 바꿔 장성철을 24시간 감시하고 협박하는 데 이르렀다. 참다 못한 장성철은 김도기에게 몰래 "어떻게 좀 해달라"고 SOS를 청했다.

김도기는 "공연 보고 싶다고 하라. 해결해드리겠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후 공연에는 '은희'라는 가수 부캐로 변신한 안고은(표예진 분)이 올랐다. 장성철은 이때 안고은에게 100달러를 주며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고, 이를 눈여겨 본 유상기는 안고은에게 "너 알바 하나 더 해라"라고 제안했다. 장성철에게 돈이 묻힌 장소를 알아내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참교육의 시작이었다. 이후 안고은은 장성철이 줬다며 장성철의 외제차를 타고 유상기 일당 앞에 나타나더니 알바를 관두겠다고 통보했다. "당신들 속셈 모를 줄 아냐. 할아버지가 나한테 다 얘기해줬다. 나 예쁘다고"라는 말도 함께였다. 차창 너머 이런 안고은 뒤로 돈이 묻힌 곳 지도로 짐작되는 종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 유상기 일당은 안고은과 추격전을 펼쳤다.

안고은은 동천 채석장으로 일당을 유인했다. 일당이 채석장 앞에 도착했을 때 안고은은 이미 없고 장성철의 차만 남아 있었는데. 일당이 이에 한눈판 사이 이들이 타고와 세워둔 트럭이 채석장 절벽 아래로 떨어져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단순히 차를 잃은 것치곤 훨씬 더 크게 오열하는 유상기. 사실 유상기가 지금껏 사기쳐 번 돈 전부를 숨겨놓은 장소는 트럭 내부였다.

모아둔 돈을 잃어 더이상 뵈는 게 없어진 유상기는 돈이 있는 위치를 말하라며 칼로 장성철을 위협했다. 하지만 장성철은 위치를 말해주는 대신 낭떠러지 아내 바다로 떨어지는 것을 택했고, 장성철이 죽은 줄 알고 겁이 난 유상기의 일당들은 유상기를 놓고 도망쳤다. 이런 일당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김도기의 택시. 두 사람을 차에 태운 김도기는 두 사람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했다. 물론 장성철은 최주임, 박주임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한편 깊은 밤 지도를 들고 보물찾기에 나선 유상기에게 김도기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김도기는 "보물찾기를 하는데 방해하면 안 된다. 땅 속에 숨겨진 보물, 일확천금을 찾으면 끝날 것. 처음부터 없던 거지만 저 놈에겐 있다. 보고 만지고 느꼈을 테니까. 저놈에게 오늘 하루는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불길에 날렸고 동료들도 떠났다. 거기다 사람까지 죽었다. 감당하기 힘든 절망적 현실일 것. 땅 속에 숨겨진 일확천금을 찾아내는 것만이 현실을 벗어날 유일한 방법일 거다. 현실이 절망적일수록 보물의 유혹과 욕망은 더 강렬해질 테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물론 이것만으로 복수가 끝인 건 아니었다. 김도기는 "보물은 없지만 꽝은 있다. 그 지역엔 이미 다수의 빨간 깃발이 꽂혀 있었다. 빨간 깃발은 원래 군사적으로 지뢰 매설 지역이라는 뜻"이라고 말했고, 그와 동시에 지뢰를 밟은 유상기의 모습이 그려져 사이다를 안겼다.

최주임과 박주임은 유상기 일당이 판 불량품들을 고쳐 되돌려줬다. 그리고 장성철은 이임순 할머니의 돈 문제를 전부 해결해줬다. 이임순 할머니가 무사히 아들과 손자를 만나며 택시 운행은 종료됐다. (사진=SBS '모범택시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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