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2년간 민간 가옥 5만여채 불지른 이유는?

김대영 기자 2023. 2.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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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이 2년 동안 5만 채가 넘는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독립연구단체 데이터 포 미얀마(D4M)는 미얀마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2021년 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얀마 전역에 걸쳐 5만5484채의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군이 민간 가옥을 불지른 이유는 반군부 세력 진압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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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Myanmar Protest 태국 거주 미얀마인들이 지난 2월 1일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밖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을 맞아 반정부군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얀마군이 2년 동안 5만 채가 넘는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독립연구단체 데이터 포 미얀마(D4M)는 미얀마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2021년 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얀마 전역에 걸쳐 5만5484채의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군이 민간 가옥을 불지른 이유는 반군부 세력 진압때문이다.

방화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미얀마군과 반군부 세력의 전투가 치열한 중부지방이었다. 사가잉 지역이 총 4만3292채로 전체 방화의 80%를 차지했고, 마궤 지역이 8863채로 뒤를 이었다. 미얀마 최대 상업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간인 주택에 대한 방화가 이뤄졌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282채가 소실됐다.

지난달 방화 피해를 본 사가잉 지역의 투 지 마을 주민 먀(52) 씨는 “이 지역에서 전투가 전혀 없었음에도 오후에 군대가 급습했다”며 “군대가 온다는 소식에 모두 숲으로 피했는데 텅 빈 마을로 들어와 200여 채를 태우고 가축까지 모두 죽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 미얀마는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미얀마 인구의 약 3%인 200만 명이 난민이 됐다고 발표했다. 쿠데타 이전 실향민이 49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0만 명이 미얀마군의 무력 진압으로 고향을 등진 셈이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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