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검찰 조사 받는다…“유벤투스, 나한테 사기 쳤어”

2023. 2.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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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검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는 이른바 ‘유벤투스 사태’와 관련해 핵심 증인이자 관련자로 증언대에 서게 됐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등 선수들의 연봉 정보 등을 부풀리거나 축소해 구단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24일 풋볼이탈리아는 “호날두가 이탈리아 토리노 검찰청의 증언 채취를 기다리고 있다”며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입을 열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검찰과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지난 2018~2020년 사이 회계 장부를 조작해 손실액을 축소한 정황을 포착하고 오랫동안 조사를 벌여 왔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선수들의 몸값을 부풀려 주식시장을 교란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전문기자 파올로 질리아니는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유벤투스 출신 선수 23명에 대해 출전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검찰은 유벤투스가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비밀리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현재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도 포함됐다. 호날두는 지난 2018~2021년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호날두가 직접 징계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풋볼이탈리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호날두의 연봉 계약서엔 호날두 본인이 아닌 당시 유벤투스에 재직하던 파라티치가 대리 서명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의혹이 사실로 인정되면 호날두는 원고 신분으로 민사 소송을 통해 유벤투스에 임금 지불을 요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풋볼이탈리아는 호날두가 받아야 할 금액이 총 2800만 유로(한화 389억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다만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일정을 고려하면 증언 채취가 서면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FIGC는 올해 초 “유벤투스의 혐의가 확인됐다”며 구단에 승점 15점 삭감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전현직 관계자들도 자격 정지 조치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비롯해 안드레아 아넬리 전 유벤투스 회장, 파벨 네드베드 전 부회장 등이 징계를 받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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