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2년간 민간 가옥 5만5천여채 불 질러
![미얀마군에 의해 전소된 투 지 마을. 2023.2.20. [S&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25/yonhap/20230225155328757mtat.jpg)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쿠데타 후 반군부 세력을 유혈 진압해온 미얀마군이 2년 동안 5만 채가 넘는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독립연구단체 데이터 포 미얀마(D4M)는 미얀마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2021년 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얀마 전역에 걸쳐 5만5천484채의 민간인 가옥을 불태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 상업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간인 주택에 대한 방화가 이뤄졌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282채가 소실됐다.
방화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미얀마군과 반군부 세력의 전투가 치열한 중부지방이었다. 사가잉 지역이 총 4만3천292채로 전체 방화의 80%를 차지했고, 마궤 지역이 8천863채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방화 피해를 본 사가잉 지역의 투 지 마을 주민 먀(52) 씨는 "이 지역에서 전투가 전혀 없었음에도 오후에 군대가 급습했다"며 "군대가 온다는 소식에 모두 숲으로 피했는데 텅 빈 마을로 들어와 200여 채를 태우고 가축까지 모두 죽였다"고 전했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 미얀마는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미얀마 인구의 약 3%인 200만 명이 난민이 됐다고 발표했다.
쿠데타 이전 실향민이 49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0만 명이 미얀마군의 무력 진압으로 고향을 등진 셈이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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