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우크라전 이슈로 파열음…공동성명 불발 가능

조지현 기자 2023. 2. 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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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에서 진행 중인 올해 제1차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의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한 바 있습니 하지만 인도는 공동성명에 '전쟁' 대신 '위기'나 '도전' 같은 단어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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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에서 진행 중인 올해 제1차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으로 언급할지 등을 둘러싸고 주요 서방 국가와 G20 의장국 인도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대표단은 이번 회의의 공동성명에 우크라이나 관련 전쟁 문구가 반드시 언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관련해 지난해 G20 정상회의 선언보다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작년과 같은 표현이 사용되지 않으면 최종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도 "이것은 전쟁이며 이번 회의에서 명확하게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의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한 바 있습니 하지만 인도는 공동성명에 '전쟁' 대신 '위기'나 '도전' 같은 단어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으로 규정한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도는 러시아와 깊은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서방의 우려 속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렸고, 지난 23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도 기권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어제(24일) 이번 회의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1주년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의견 차이로 개도국 채무 재조정, 가상화폐 규제 등 다른 이슈가 뒤로 밀리면서 이번 회의가 사실상 '빈손'으로 폐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오늘 폐막하는 회의에서 어떤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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