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한 달 새 중국서 탈북민 20여 명 체포…중개 수수료 폭등"

이설 기자 2023. 2. 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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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새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향하던 탈북민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VOA는 한국 내 기독교 선교단체 두 곳과 복수의 탈북 중개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한 달 새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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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 "브로커 이권 다툼에 탈북민 피해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2023.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 한 달 새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향하던 탈북민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VOA는 한국 내 기독교 선교단체 두 곳과 복수의 탈북 중개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한 달 새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VOA는 한국의 A 선교단체 관계자와 브로커 L씨, 한 선교단체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달 초 남성 1명, 여성 3명이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 남부, 동부 산둥성에서 공안에 체포됐고 특히 칭다오에서는 탈북민 12~16명이 동시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남부 윈난성에서도 탈북민 3명이 공안에 체포된 걸로 전해진다.

브로커 L씨는 VOA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크게 완화한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오래 체류하던 탈북 여성들의 이동이 본격화됐다"면서 "지난 두 달여 동안 30여 명의 탈북민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데 성공했지만 그만큼 사고율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에서 이달 초 체포된 여성 3명은 북부 지린성 바이산 지역에서 수년 동안 감금된 채 음란 화상채팅에 강제 동원된 인신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VOA는 선교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칭다오에서 탈북하려다 체포된 이들은 미국의 민간단체 후원을 받아 탈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OA는 탈북민들이 동남아로 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중개비용이 기존 100~2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폭증했으며 브로커들 간 이권 다툼 때문에 탈북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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