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CE물가 5.4%↑ 시장 예상치 뛰어넘었다
유럽 근원CPI는 5.3%로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예의 주시하는 물가지표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향후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9월(6.3%)부터 12월(5.3%)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다 4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블룸버그 전망치(4.3%)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9월 5.2%에서 12월 4.6%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다시 뛰어오르면서 연준이 향후 긴축 강화에 나설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월 고용·소비지표 호조와 물가 하락세 둔화에 이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마저 악화됐기 때문이다. PCE 가격지수 발표 전에도 금리 선물 시장은 미국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이달 초 5.0%(상단 기준)에서 현재 5.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도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유럽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식품과 에너지, 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유로존이 통계를 집계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로존의 근원 CPI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기조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물가 상승세는 ECB 매파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현재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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