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적대 관행은 선전포고 간주”

김수연 2023. 2.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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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핵을 실을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적대적 관행을 이어가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불꽃을 내며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솟아오릅니다.

북한이 어제(23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함경북도 김책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살-2형' 4발을 쏴, 2천km 거리를 8자형 궤도를 따라 약 2시간 50분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이름을 '화살-2형'이라고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앞선 ICBM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와 같이 핵을 실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화국 핵 전투 무력의 림전(임전)태세가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됐습니다."]

미사일 발사 보도 이후엔 외무성 담화도 나왔습니다.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과 미군 핵잠수함 기지 방문을 거론하며,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한미에 돌렸습니다.

미국을 향해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중지를 요구하면서,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관행을 이어가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향후 있을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발언, 또 사전에 자신의 전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일종의 명분 쌓기 이런 것들이 행동과 담화로 나오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에 우리 군은 한미 정찰자산이 파악한 정보와 차이가 있다며,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울산 앞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우리 군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 발사 비용을 식량 구매에 썼다면, 백만 톤 이상은 살 수 있었을 것이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조완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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