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이라도 차곡차곡…'짠테크'가 바꾼 일상

백운 기자 2023. 2.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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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제상황은 어렵고 쉽게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운 요즘, 틈틈이 적은 돈이라도 모아보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에 앱으로 포인트를 모으기도 하고 담배꽁초를 주워 현금을 받기도 합니다.

휴대전화 화면만 보는 사람들, 금융 플랫폼 앱을 켠 사용자끼리 만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데, 그걸 모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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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경제상황은 어렵고 쉽게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운 요즘, 틈틈이 적은 돈이라도 모아보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에 앱으로 포인트를 모으기도 하고 담배꽁초를 주워 현금을 받기도 합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적한 서울시립미술관 앞.

점심시간이 되자 풍경이 확 바뀝니다.

휴대전화 화면만 보는 사람들, 금융 플랫폼 앱을 켠 사용자끼리 만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데, 그걸 모으고 있는 겁니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돈이 되기 때문에 회사와 공공기관이 많은 이곳이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박일진/서울 서대문구 : 직장이 옆에 있어서 밥 먹고 한 바퀴 돌 겸 이렇게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 물어보니까 될 때는 하루에 1천 원, 2천 원 번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포인트를 모아봤습니다.

[백운/SBS 기자 : 5백 원을 넘기는 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출시 초기보다 적립 금액은 줄었지만, 커피 값은 번다는 입소문에 사용자는 벌써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4년 전 가격으로 아메리카노를 파는 행사엔 마치 '오픈런' 하듯,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립니다.

[김수미/서울 마포구 : 안 그래도 요즘 스타벅스가 조금 가격이 올랐었는데 2천5백 원에 행사를 한다고 해서 평소 즐겨 먹던 거라서 잘 됐다 해서….]

[임진아/스타벅스 점원 : (커피 원두를) 평소 주문하는 것보다 한 3배 정도는 더 준비해 놨습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담배꽁초가 돈이 됩니다.

500g에 1만 원.

한 달 꼬박 주운 꽁초 3kg이 6만 원이 됩니다.

[김효태/서울 용산구 : 보상을 받아서 친구하고 막걸리 한 잔이라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더 즐거운 거 같아서….]

1천 원, 2천 원에도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

고물가와 경제난이 만든 사회상이겠지만 꼭 어둡게 볼 일만은 아닙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통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을 SNS에 올리고, '앱테크'를 함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고 힘을 얻는 그런 방법이다….]

팍팍한 현실을 일상 속 작은 행복과 재미로 돌파하는 우리네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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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93463 ]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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