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돈 98%를 대출금 갚는 데 쓰죠"…빚 못 갚는 가구 급증

조윤하 기자 2023. 2. 24.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는 높고 경기도 어렵다 보니 카드값이나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가진 돈 대부분을 대출금 갚는 데 쓰지만, 이자가 오르면서 카드값까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대출자 : 카드값이며 대출이며 집 융자 이런 것도 다 연체 중인데. 거의 그냥 벌면 98%가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많이 힘들죠.]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A 씨처럼 빌린 돈이나 카드값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는 높고 경기도 어렵다 보니 카드값이나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권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건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비하던 사업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빚더미에 앉게 된 A 씨.

가진 돈 대부분을 대출금 갚는 데 쓰지만, 이자가 오르면서 카드값까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대출자 : 카드값이며 대출이며 집 융자 이런 것도 다 연체 중인데. 거의 그냥 벌면 98%가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많이 힘들죠.]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A 씨처럼 빌린 돈이나 카드값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 연체율은 1년 전보다 20% 정도 올랐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카드사 연체율도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은행들이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연체율이 급속도로 높아지면 금융권의 연쇄 부실로 영향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연체율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가계 지출 가운데 이자 비용 지출이 28.9% 급증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계에 내몰린 서민들은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고금리 대부업에 손을 뻗을 수밖에 없습니다.

[A 씨/대출자 : 사금융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는데, 그거는 하루에 (이자가) 2만 6천 원이 늘어나더라고요. 한 달에 60만 원씩 내는 거였거든요. 한 달을 연체를 하니까, 그 한 달 60만 원이 똑같이 남아 있는 거예요.]

제2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규 대출을 걸어 잠그고 있어 돈을 구하지 못해 다시 연체하고, 신용도가 추락해 금리는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박현우)

▷ 1,000원이라도 차곡차곡…'짠테크'가 바꾼 일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93464 ]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