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우크라이나인들의 뒤늦은 후회 "핵무기 포기 너무 후회한다"

신동진 2023. 2.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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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 대담 : 알리나 쉬만스카(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사수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우크라이나인들의 뒤늦은 후회 "핵무기 포기 너무 후회한다"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로 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쟁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분이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알리나 쉬만스카 씨 스튜디오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알리나 쉬만스카(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사수료)(이하 알리나 쉬만스카)>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어떻게 한국에 오시게 됐는지, 자기소개부터 먼저 들어볼까요?

◆ 알리나 쉬만스카> 2014년도에 우크라이나 키에프 국립대학에서 한국어 학과를 졸업을 했고요. 꼭 한국에서 유학하고 싶었죠. 한국에서 유학하고 싶었는데 어떤 전공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아까도 말씀하신 것처럼 2014년도 3월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이 벌어진 후 이 문제가 왜 벌어졌는지 너무 알고 싶었고, 국제정치를 저의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도에 제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박사학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 이재윤>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을 해서 뺏어갔잖아요.

◆ 알리나 쉬만스카> 맞습니다.

◇ 이재윤> 국제정치 속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이것을 연구하고 싶어서 한국에 오셨다. 오늘은 전쟁이 시작이 된 지 딱 1년이 된 날입니다. 처음에는 두세 달 안에 끝난다고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1년까지 길어진 이유, 앞으로도 쉽게 전쟁이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 알리나 쉬만스카> 제가 일단 두 가지에 대해서 일단 설명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이 전쟁이 정말 예상 불가였느냐. 그것에 대해서 먼저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014년도 3월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략이 벌어졌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혁명이 끝난 후 대통령이 러시아의 망명을 갔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마치 주인이 없는 집, 대통령이 없는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망명을 갔는데 아직 대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제 미끼를 던져본 것이죠. 그 당시에 크림반도를 침략하면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 대통령 없이 대응할 수 있고, 그리고 수반 나라들이 어느 정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인지 보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것인데요. 당시에는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에서 3개월 동안 대통령이 없었고, 동원령을 내리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의사 결정자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었던 거죠.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의 의사 결정의 문제점, 그리고 당시에 대통령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동원령이 내려지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인 방법으로 크림반도를 지키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방 국가들도 견제 제재 방법으로만 러시아에 대해서 대응을 했었지만, 우크라이나한테 적극적인 군사 지원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러시아는 생각보다 크림반도에 굉장히 선구적이었고 당시에는 갑자기 러시아에서 새로운 군사 전락 백서가 나옵니다. 2014년도 러시아에 새로운 군사전락 백서, 그 군사 전략 백서에 어떤 부분이 언급되어 있냐면 러시아 연방의 동원 준비도. 그 전에는 옛날 러시아 군사 백서가 있었지만 갑자기 2014년에 새로운 백서로 바꿉니다. 그리고 거기에 러시아 연방의 동원 준비도를 증가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들어갑니다. 그때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큰 침공을 하겠다는 계산하지 않았나, 나중에 전체 동원령을 내려야 하지 않았나. 그 당시에 14년도부터 러시아가 철저히 준비했던 경향이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보면 충분히 이 전쟁은 예상이 가능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길게 가고 있냐. 말 그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너무 과소평가를 한 거죠. 사실 우크라이나는 2021년도 현역 군인 수가 프랑스란 동등한 급이었습니다. 정규군이 30만 명이에요. 유럽에서 굉장히 큰 규모인데, 만약에 초반에 군사 지원이 없었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충분히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처럼 3개월 정도 오래 붙였을 거라고 예상이 되었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로 들어갔죠. 그런데 나중에 서방의 군사지원까지 들어갔으니까 훨씬 더 큰 버팀목이 생겼죠.

◇ 이재윤> 그런데 사실 우크라이나 자체가 군사력에 있어서 러시아에 대항할 정도가 아니잖아요?

◆ 알리나 쉬만스카> 그렇죠. 아무래도 규모가 좀 다르죠.

◇ 이재윤> 러시아는 세계 최강은 아닙니다마는 미국과 자웅을 겨룰 정도의 군사력을 갖고 있는 나라였는데, 이 러시아의 공격을 제대로 막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었습니다마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결정적인 버팀목이 됐다. 그렇게 분석을 할 수 있겠군요. 지금 가족분들이 모두 우크라이나에 계시죠?

◆ 알리나 쉬만스카> 네, 가족들은 다 피난을 가지 않았습니다.

◇ 이재윤> 지금 주소지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지역은 아닙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어요. 러시아는 사실 벨라루스 지역도 활용을 하면서 미사일 발사하기도 하고, 그리고 크림반도를 활용하면서도 미사일 발사하기도 하니까. 서부 지역 도시들도 굉장히 큰 타격을 타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벨라루스 인근 지역에 있는데요. 벨라루스 영토를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하기 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이재윤>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돕고 있는 거죠?

◆ 알리나 쉬만스카> 약간 러시아랑 벨라루스 사이의 연맹국에 대한 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서로가 그런 군사적인 의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이재윤>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도 안전한 곳이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현지에서의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위해 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겠네요?

◆ 알리나 쉬만스카> 맞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출근하고 일을 하다가 공격이 일어나면 하루에 몇 번 지하실로 내려가고 대피하시다가 다시 올라가서 다시 일을 하시는 상황도 벌어지기도 합니다.

◇ 이재윤> 거의 매일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 알리나 쉬만스카> 우리 지역에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대피하는 것 같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절반이 파괴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물론 봄이 가까워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유럽의 이번 겨울이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따뜻했다고는 하지만. 특히 동유럽의 겨울은 대단히 춥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추운 날씨 때문에 전기와 난방이 끊긴 채 생활하는 시민들도 많았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습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맞습니다. 그것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마다 변수가 있고, 예를 들면 남부 지역이란 동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시설이 다 파괴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영하 20도인 엄청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생존 문제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너무나 힘들고요. 근데 저의 집 같은 경우에는 시설이 어느 정도 파괴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공급이 하루에 한 4시간 정도 되거든요. 시청에서 정해진 일정표에 따라서 사람들이 휴대폰 충전도 하고 난방도 킵니다. 그래서 완전히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러시아는 핵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한때 핵을 갖고 있었습니다마는 핵을 포기한 나라이고요. 현재 전쟁의 양상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땅에 한 발의 포탄도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러시아는 반면에 민간인들을 포함해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 외국의 학자들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람들 자체는 핵무기를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그런 것을 나타내지 않나요?

◆ 알리나 쉬만스카> 솔직히 2014년도 크림반도 합병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핵무기 포기에 대한 굉장히 후회스러운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논문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언론에서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랑 미국한테 동시에 배신당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1994년도에 체결하게 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따라서 미국이랑 영국이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치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국가로서 나타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한때 안보 보장을 했지만 공격한 러시아 한때 제일 큰 불만을 나타나면서도 미국 탓을 조금 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연구를 하다 보면 그 당시에 94년도에 우크라이나 크라우추크 대통령이 사실상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대신에 나토로 우크라이나를 가입시켜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좀 더 든든한 안보 보장을 해주세요.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미국이 러시아가 기분 나빠할까 봐 그것을 허락을 안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도에 러시아도 그렇지만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이재윤>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어쨌든 서방의 지원으로 빼앗겼던 영토를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계속 밀리지 않기 위해서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이다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알리나 쉬만스카> 물론 그것을 안 두려워할 수가 없죠. 그래도 우크라이나한테 지금 아주 중요한 변수가 한 가지 생겼습니다. 작년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국이 과거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현황을 보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버티지 못하고 다 예상을 했죠. 그래서 우크라이나한테 살상 무기도 제공을 안 할 때니까 젤렌스키 대통령한테 제일 먼저 망명 요구를 제안을 했죠. 근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기가 미국에 망명 가는 것 대신에 살상 무기를 달라고 했습니다.

◇ 이재윤> 젤레스키 대통령의 망명이 아니라 무기를 달라.

◆ 알리나 쉬만스카> 그렇죠. 그렇게 요구를 했으니까 미국에서는 좀 고민하게 됐죠.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할 건지 두고 보자, 이런 스탠스를 취하게 됐어요. 그래서 사실상 첫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한테 무기나 금전적인 지원을 줬던 국가들은 미국이 아니고 발트 3국, 그리고 폴란드였어요. 왜냐하면 자기도 러시아랑 국경을 나누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한때 넘어간다면 다음 피해자가 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죠. 미국은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조심성을 많이 보였습니다. 프랑스도 독일도 그렇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전쟁 6개월째까지 잘 버텼기 때문에 믿음이 생겼고, 그때부터 조금씩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게 됐던 것 같습니다.

◇ 이재윤> 다시 러시아가 본격적인 공세를 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염려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알리나 쉬만스카> 작년에는 서방이 무조건적으로 두고 보자는 스탠스였지만 올해부터는 무조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겠다는 확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이랑 굉장히 다르고, 올해는 확실히 무기도 좀 더 많이 제공할 것 같기 때문에, 만약에 공세를 시작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작년보다 훨씬 더 커 보인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그렇다면 전쟁이 언제 끝날까, 이게 관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끝도 없이 계속 이어지면 비극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건데, 희생자도 많이 늘어나게 되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어떻게 끝날 것 같습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제 생각에는 러시아가 얼마나 오래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첫 번째 조건은 러시아의 경제적인 상황, 두 번째는 러시아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국내 지지율인데요. 며칠 전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 의회에 대한 메시지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 자기가 작년에, 거기서 전쟁이라고 절대 말을 안 하죠. 특수 군사작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가 2%밖에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는 타격이 없다는 말씀이죠. 경제적으로 전혀 타격이 없으니까 계속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는 러시아 국민들이 어떻게 그 전쟁을 생각합니까? 왜냐하면 푸틴 대통령의 특징은 독재이면서도 약간 포퓰리스트이기도 하니까 국민들이 너무나도 반대하면 끝내는 부분을 보였을 텐데, 사실상 지금 레바다 센터 같은 연구소 분석 결과를 보면 러시아 국민층의 70%는 굉장히 전쟁에 대해서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 이재윤> 러시아 내 푸틴을 지지하는 여론이 그렇게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은 여론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푸틴에 대한 지지가 좀 약해지기 전까지는 전쟁은 계속될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알리나 쉬만스카> 맞습니다.

◇ 이재윤> 후전이나 다른 외교적인 방법을 모색하지는 않을까요?

◆ 알리나 쉬만스카>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대해서 요구를 하는데, 생각해야 하는 휴전이 자기가 지금까지 얻었던 점령지를 절대 우크라이나한테 다시 내놓지 않겠다는 문제죠. 그래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마치 뭔가 뺏기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그런 조건으로는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안 할 가능성이 크고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번 전쟁에서 자기 점령지를 지키는 것이 러시아 국민들한테 승리한 것처럼 보이니까, 그렇게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죠.

◇ 이재윤> 러시아는 지금 현재 점령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원래 자기 땅을 러시아에 뺏겨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휴전이나 외교적 성과가 쉽게 도출되기는 어렵다. 지금 보면 이웃 국가라고 할 수 있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상당히 적극적이란 말이죠.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폴란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폴란드 그리고 발트 3국들이 우크라이나라와 마찬가지로 구공산권이죠. 폴란드는 안 그렇지만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 같은 경우에는 아예 소련의 일부였고, 그리고 폴란드는 위성국가로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들어갔던 나라였기 때문에요. 폴란드는 공산주의와 독재주의의 괴로운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그뿐만 아니라 사실 러시아란 국경을 나누기도 합니다. 폴란드의 경우에는 발트해에서 칼리닌그라드주라는 조그만 구역이 있는데 러시아는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 땅이고요. 그리고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러시아의 군사력에 또 몰려있기 때문에, 폴란드가 눈치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지면 폴란드 타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우크라이나 다음 상대는 폴란드가 될 수도 있다. 러시아의 전쟁 상대가 될 수도 있다라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 알리나 쉬만스카> 맞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인도적인 각 국의 지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은 어떤 겁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사실상 아까도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에 대한 견제적인 제재도 필수적이라고 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 살상무기 지원도 필요하지만. 인도적인 도움이 제일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재윤> 인도적인 지원, 어떤 것이 있죠?

◆ 알리나 쉬만스카> 우크라이나 겨울이 한국 겨울보다 훨씬 더 길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미 봄 향기가 느껴지지만 거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직도 영하이고 아직도 굉장히 추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이나 피해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식량 같은 것이나 아니면 핫팩. 한국의 핫팩이 거기는 없고, 전기장판. 전기가 있을 때는 잠시 쓸 수 있는 전기장판 정도는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개인적으로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창구를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알리나 쉬만스카> 그것에 대해서 저도 사실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정부의 채널로 하는 게 제일 확실하지 않을까 싶어요.

◇ 이재윤>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서 하면 좋을까요?

◆ 알리나 쉬만스카> 네, 맞습니다.

◇ 이재윤> 겨울이 많이 춥다고 했는데 우크라이나가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겨울이고, 또 그리고 얼마까지 기온이 떨어집니까?

◆ 알리나 쉬만스카> 10월 말부터 굉장히 춥게 느껴지고, 그때부터 롱패딩을 입게 돼요. 그리고 3월 말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흔합니다. 한국에서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기 때문에 좀 다르게 느껴지지만, 거기는 영하 20도, 25도 정도 되기 때문에 굉장히 춥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3월 말까지 겨울 추위가 계속 이어진다는 말씀이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리나 쉬만스카 씨였습니다.

◆ 알리나 쉬만스카> 고맙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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