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교체 1년에 단 2번 '경악'…日 유명 온천, 박테리아 득실

홍효진 기자 2023. 2. 24.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숙박시설이 1년간 온천탕의 물을 단 2번만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지쿠시노 시에 위치한 후츠카이치온천의 '다이마루 별장' 료칸(숙박시설)이 1년에 단 2번만 온천탕 온수를 교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마루 별장의 온천탕은 매일 온수 일부를 순환, 여과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 조례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탕 내 모든 온수를 교체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이마루 별장 온천 내부. /사진=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숙박시설이 1년간 온천탕의 물을 단 2번만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지쿠시노 시에 위치한 후츠카이치온천의 '다이마루 별장' 료칸(숙박시설)이 1년에 단 2번만 온천탕 온수를 교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약 25분 내 거리에 있는 다이마루 별장 료칸은 1865년 세워진 전통 있는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료칸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온천탕 물은 최소 주 1회 이상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료칸은 온수를 제때 교체하지 않은 데다 교체 시기마저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행정당국은 관련 처벌을 검토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다이마루 별장의 온천탕은 매일 온수 일부를 순환, 여과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 조례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탕 내 모든 온수를 교체해야 한다. 별장 내 온수 교체는 1년간 단 2회, 휴무일에만 이뤄졌고 소독용 염소 주입 역시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해당 료칸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도 기준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박테리아의 일종인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며 자연 및 인공 급수시설에서 흔히 발견된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심할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료칸 측은 온수 교체나 염소 주입을 제대로 실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해당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NHK는 료칸 운영사 측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으나 "사장 부재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