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 시장선점 성공할까?[엠블록레터]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2023. 2.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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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최근 신규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Blur)가 화제입니다. 지난 15일 세계 최대규모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씨의 일일 거래량을 추월해 6,602ETH를 기록했는데요. 오픈씨가 이를 의식해 일시적으로 NFT 거래 수수료 0%, 모든 컬렉션의 창작자 수수료를 0.5%로 변경하는 정책을 도입했을 정도입니다. 오픈씨는 그동안 2.5%의 거래 수수료와 최대 7.5%의 창작자 수수료 책정이 가능했는데요. 주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없애버린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그만큼 블러가 위협적인 상대라는 의미겠죠.

블러는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신규 플랫폼입니다. 후발주자로 시장선점을 위해 수수료 0% 정책과 함께 거버넌스 토큰 BLUR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블러의 거버넌스토큰 BLUR는 총 공급량 30억개로 이중 커뮤니티에 51%를 할당하고 있는데요. 최근 신규 이용자 유치 및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에어드랍으로 12% 가량이 배포되었습니다.

배포 방식이 재밌는데요. NFT 컬렉션을 업로드한 이용자 및 BLUR를 통해 NFT 입찰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BLUR를 보상으로 지급했고요. 트위터 리트윗, 타마켓 미이용 등을 충성도 점수에 반영해 마치 게임처럼 에어드랍받을 BLUR의 보상 수준이 상이했습니다. 활발한 거래 활동을 보이는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고, 이용자는 해당 토큰으로 NFT른 높은 가격에 입찰해 다시 보상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굳건했던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의 점유율을 빠르게 뒤쫓고 있습니다.

블러는 타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첫째, 마켓플레이스 애그리게이터입니다. 블러에서는 마치 토스 등 금융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와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오픈씨 등 타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나의 NFT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T 프로젝트마다 상장한 마켓플레이스가 달라 뿔뿔이 흩어져있는 NFT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둘째, 포트폴리오 분석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투자 방법인 주식의 경우 앱을 통해 나의 구매가 대비 손익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블러 또한 보유 NFT의 가치를 마치 주식앱을 보듯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관점으로 NFT를 사고파는 고래들에게 매우 용이한 서비스입니다.

세번째, 블러는 코인 랩핑이 필요 없습니다. 오픈씨의 경우 특정 NFT를 구매하기 이전, 거래소에서 구매한 코인을 한번 랩핑해야했는데요. 블러에서 거래를 할때는 이더리움 그대로 구매가 가능해 구매 절차와 비용을 줄였습니다.

이외에도 NFT의 이미지를 보지 않고 가격 및 특성만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도록 구성해 NFT의 수집이 아닌 트레이딩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내세우며 고래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블러의 토큰 BLUR는 최근 코인베이스, OKX 등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에도 16일 상장되었고요.

일각에서는 블러와 오픈씨, 두 마켓플레이스의 치킨게임에 크리에이터가 피해를 볼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생산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자 수수료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두 마켓플레이스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블러는 UI 등의 개선을 통해 타 마켓플레이스와의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오픈씨와 블러 두 마켓중 블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BLUR 에어드랍이 모두 종료 된 이후, 마켓플레이스의 흐름을 다시 관찰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마켓플레이스가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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