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분양권 거래 증가세… “프리미엄 떨어진 강남구 집중”

김송이 기자 2023. 2.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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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데다 집값 하락이 겹치면서 '입주권 프리미엄' 가치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가 발표되기 전부터 입주권 거래가 늘어난 것을 보면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의 매입이 많다는 것"이라며 "강남권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공급 증가로 프리미엄이 떨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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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점으로 반등
”투자 보단 실거주 목적 매입 증가”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데다 집값 하락이 겹치면서 ‘입주권 프리미엄’ 가치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분양권 안내문. / 연합뉴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입주·분양권은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만큼 1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입주·분양권 거래량은 작년 말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 0건이던 거래량은 같은 해 9월 3건, 10월 4건, 11월 5건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작년 12월 17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거래량(16건)만 보면 작년 한해 서울 입주·분양권 물량(79건)의 20%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거래량 상당수가 강남권에 몰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거래량 17건 중 11건(65%)이, 지난달에는 16건 중 10건(63%)이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강남 입주 물량 증가로 프리미엄이 떨어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강남구에는 이번 달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오는 5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11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분양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84㎡는 2021년 당시 최고가 2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2억9500만원으로 최저가 거래됐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가 발표되기 전부터 입주권 거래가 늘어난 것을 보면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의 매입이 많다는 것”이라며 “강남권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공급 증가로 프리미엄이 떨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서도 프리미엄이 떨어진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권이 팔리고 있다. ‘준강남’으로 평가 받던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28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준공 5년 차 롯데캐슬에듀포레 같은 평형 실거래가격 11억40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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