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첫 4조' 손보 빅5, 올해 지각변동 일어날까

임성원 2023. 2.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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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화재는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며 생·손보업계 1위를 넘보고 있고,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과 치열한 2위 경쟁을 예고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위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81.7%), DB손보(79.4%), 메리츠화재(79.1%), 현대해상(80.3%), KB손보(80.2%) 등으로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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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생·손보 1위 넘봐…메리츠 약진에 DB와 2위 경쟁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화재는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며 생·손보업계 1위를 넘보고 있고,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과 치열한 2위 경쟁을 예고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개 상위 손보사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1천89억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빅5 손보사의 합산 당기순익은 4조원을 돌파했다.

5개 상위 손보사 CI. [사진=아이뉴스24DB]

손보사들이 지난해에도 역대 실적을 나타낸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통행량 감소에 따른 자동차 사고율이 감소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사고율은 14.3%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개선했다.

상위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81.7%), DB손보(79.4%), 메리츠화재(79.1%), 현대해상(80.3%), KB손보(80.2%) 등으로 양호했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 안팎으로 본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 보험금 등 과잉 청구에 대한 지급 심사 기준도 강화하면서 상위사들은 손해율이 약 3%p 개선했다.

손보사들은 업황 개선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순익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1조1천4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 특별배당(세전 1천401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6.5%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보험업계 전반의 '형님' 격인 삼성생명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5천833억원이다.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일회성 이익(약 4천280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1조1천551억원이다.

메리츠화재는 순익 기준 2위인 DB손보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전년보다 30.9%나 급증한 8천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025년까지 삼성화재를 넘어서 순이익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26.2% 증가한 9천8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를 뒤쫓아 1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지만, 메리츠화재의 약진에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KB손보는 현대해상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KB손보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84.8% 증가한 5천5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세후 1천570억원)이 반영한 결과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27.9% 증가한 5천609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올해 시행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보험사들이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손보업계에서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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