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세대별 맞춤 상품으로 건강보험 드라이브

임성원 2023. 2. 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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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계약 가치가 높은 건강보험 시장 확대 드라이브를 건다.

김종민 삼성생명 CPC(고객·상품·판매채널) 기획팀장은 "그동안 주력한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며 손보사와 경합하는 건강보험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유연한 건강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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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톱3 목표"…독점 판매 전략도 활용할 듯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계약 가치가 높은 건강보험 시장 확대 드라이브를 건다. 건강보험 시장을 주도할 세대별 맞춤 상품 개발에 힘쓰면서 헬스케어, 건강관리 플랫폼 서비스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연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고객 수요를 반영한 건강보험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생·손보 건강보험 톱(TOP)3'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생명 새 머릿돌. [사진=삼성생명]

김종민 삼성생명 CPC(고객·상품·판매채널) 기획팀장은 "그동안 주력한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며 손보사와 경합하는 건강보험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유연한 건강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은 생·손보사들이 공통으로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 영역에 해당한다. 손보사들이 주로 제3보험을 공략하며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바뀐 새 회계 기준상 생보사들도 건강보험 비중을 늘리는 게 중요해졌다.

새 회계제도에서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CSM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정하는 미실현 이익을 의미한다. 보험 부채 항목으로 일정 기간 상각액을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한다. CSM을 많이 확보할수록 장기적으로 이익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CSM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종신보험과 함께 암보험, 간편건강, 치아보험 등 보장성보험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생명은 점차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높이며 CSM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CSM은 약 11조원이다. 생보사 중 한화생명(약 9조원)과 비교하면 웃돌지만, 대형 손보사들과 비교하면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형 손보사의 CSM 규모는 삼성화재(12조2천억원), DB손해보험(약 11조원), 현대해상(약 9조원) 등이다.

삼성생명은 신계약을 통해 연간 2조5천억원에서 3조원 규모의 CSM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종신보험보다는 세대별로 관심을 가질 다양한 건강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건강보험 상품은 종신보험보다는 보험금 지급 규모가 작고 사업비도 적게 든다. 부채로 인식하는 기간도 짧아서 현재가치로 평가하는 새 회계 기준상 건강보험 비중을 높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생·손보간 건강보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생명은 차별화한 보장으로 독점 판매 기간을 확보하는 전략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해 7월 선보인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도 같은 해 9월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다. 비갱신 암보험은 삼성생명이 16년 만에 출시한 상품이었다. 비갱신형은 갱신형 대비 가입 초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 부담을 덜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생·손보간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그간 유병자 모시기나 젊은 층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전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보장 개발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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