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숨기려고 당 대표 됐나"…여당,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오늘(24일)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죄를 숨기고자 당대표가 된 것이냐"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 대표는 국회의 불체포특권 방탄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임하시길 바란다"면서 "2018년 권성동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스스로 법원 영장심사에 응했다. 이재명 대표도 결백하면 영장심사에 스스로 나가 증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깨끗하고 죄가 없다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스스로 법원에 가서 심사를 받으면 된다"며 과거 이 대표의 발언을 들어 "'불체포특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고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로 출마할 때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추진'이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오전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아무 증거도 없고 자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판사 앞에서 판단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국법 질서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존중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분이 스스로 자기 사건과 재판과 관계돼 나는 무죄라고 떠들면 앞으로 모든 국민이 나는 무죄라고 하면 무죄가 돼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