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韓美, 항모 출격 경고

2023. 2.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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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타곤서 ‘DSC TTX’ 개최
“北, 핵사용시 정권 종말 초래”

한미 양국이 일본과 함께한 미사일방어훈련에 이어,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한의 핵 위협 대응을 위한 제8차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를 개최했다.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성으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한미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을 내달 한반도에 출동시키며 북한의 잇단 도발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낼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전략순항미사일발사훈련이 2월 23일 새벽에 진행됐다”며 “발사훈련에 동원된 구분대는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조선동해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발사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들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20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1만 208s(초)~1만 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며 “적대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 반격 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는 공화국핵전투무력의 임전태세가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됐다”고 자평했다.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 대응 차원에서 지난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이뤄진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한 반발성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DSC TTX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에 탐지, 요격되지 않는 무기 보유를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며 “북한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 패턴이 있는데, 하나는 유사무기 동원 대응, 다른 하나는 상대 무기나 훈련의 빈틈(허점)을 공략하는 대응 방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2일 시작된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에 맞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개최하고, 23일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미 핵잠수함 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TTX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연습으로,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DSC TTX를 연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미 측은 “2022 미 핵태세검토보고서(NPR)가 명시하듯,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해 핵을 사용할 경우, 그 위력과 상관없이 용납될 수 없다”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대표단은 이번 TTX에서 최근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추세를 반영한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억제 및 북한의 핵사용 대응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양측은 정보공유, 협의체계 및 위기 시 협의, 공동기획 및 실행 등 분야별 확장억제의 지속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한미는 또한 DSC TTX 이튿날인 23일엔 미국 조지아의 킹스베이 기지를 함께 방문해 미국의 핵잠수함 훈련시설을 확인했다.

미 측은 북한의 강압 및 침략 억제와 필요시 대응을 위해 한국 측과 지속협력하는 한편, 역내 핵 갈등 억제를 위해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와 이중목적항공기, 핵무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핵잠수함 기지를 선택한 것은 ICBM과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의 핵전력 3축 능력 현시를 통해 강도 높은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 핵 추진 항공모함이 다음 달께 한반도에 입항해 한미연합연습을 진행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날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핵 추진 항모가 다음 달 말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 확정 시 미 항모는 지난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한반도를 찾게 된다. 지난해 9월과 10월엔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연달아 한반도로 출동해 한미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다.현재로선 미 7함대가 관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니미츠호(CVN-68)가 입항해 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과 연계해 해상훈련을 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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