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연준, 인플레 통제력 잃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다소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고 봤다.

다이먼 CEO는 23일(현지 시각) CNBC 방송에 출연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존경하지만, 인플레이션 통제력은 다소 잃었다”며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해 금리가 한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5%까지 올릴 확률이 50%, 6%까지 갈 확률이 50%라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이먼 CEO는 “현재 미국 경제는 꽤 잘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고, 일자리는 풍부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상황은 오늘”이라며 “앞으로 상당히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그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경제에 대한 관점은 지난 10월에 비해 낙관적으로 변했다. CNBC는 “다이먼 CEO가 과거 미국 경제가 6~9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12월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의 부를 잠식하고, 결국 올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