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에 금리 '일단 멈춤'…"인상 기조 끝난 건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5%대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은 더 금리를 올릴 경우 심해질 경기 위축을 우려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번 동결의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게 아니고 시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 지 고려하는 결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었습니다. 이번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신호는 아니라며, 잠시 쉬면서 물가와 경기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2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습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연속 이어졌고, 고금리에 사람들은 지갑을 닫았습니다.
기업도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줄이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이런 여파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1.7%에서 1.6%로 낮췄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5%대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은 더 금리를 올릴 경우 심해질 경기 위축을 우려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IT 경기 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높아진 물가 수준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소비의 흐름도 약화 됐습니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충격,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고려했습니다.
7연속 금리 인상 행진이 일단 멈추자 금융시장은 안도했습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오른 채 장을 마쳤고,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꺾였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최종 금리 수준을 3.75%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번 동결의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게 아니고 시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 지 고려하는 결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가와 경기 사이 진퇴양난의 형국에서, 이번 동결 조치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의원님 모시러”…술 싸들고 집단 출장 간 공무원
- 챗GPT가 의사 시험도 합격했다…주치의 역할 가능할까?
- 푸틴 5m 길이 탁자, '한 뼘'으로…바이든, 러시아에 경고
- 전당대회 흔든 김기현 '울산 땅'…취재진이 현장 가 보니
- “한 달 생활비만 130만 원” 대학가 비명…하숙집 꽉 찼다
- 우린 금리 숨 고르기, 미국은 인상?…격차 더 벌어진다면 (풀영상)
-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사회는 강호동 아닌 유재석이 맡는다
- 하늘에서 쏟아진 물고기 수백 마리…목격담 쏟아진 호주
- 일본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금속 구체…미스터리 상황
- 결혼식에 신부가 두 명?…美서도 '민폐 하객'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