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전쟁'에 스타트업 '휘청'…모델3 美서 4천만원대 구매 가능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2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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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가격 전쟁 선포 여파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회사는 올해 생산 대수를 1만~1만4천대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2만1천815대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쟁에서 루시드가 타격을 입으면서 암울한 예측치를 내놨다"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에 이어 완성차업계 전통강자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루시드, 리비안과 같은 스타트업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개릿 넬슨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기차 시장 경쟁은 1년 사이 더욱 치열해졌고, 루시드의 '에어'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의 전기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생산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에서 벗어나 북미산 원료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선두 테슬라는 독일에서 배터리 전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거둬들이고, 대신 세제 혜택이 더 유리한 미국으로 '유턴'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의 최저 가격은 4만2천990달러(약5천606만원)까지 떨어져, 미국의 1월 신차 평균 가격인 4만7천920달러(약6천250만원)보다도 저렴합니다.

여기에 올해 1월 발표된 IRA에 따라 모델3 구매시 필요한 비용은 3만5천500 달러(약4천630만원)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모델3는 선불 크레딧이나 연료비 지원 등의 혜택이 없어도 이미 내연차와 경쟁하는 단계"라며 "BMW 3시리즈보다 800 달러 저렴하고, 3년 간 임대할 경우 월별 지급액은 도요타의 캠리와 같거나 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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