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연임 포기, ‘외압’ 논란 또 불거져
남혜정 기자 2023. 2.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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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도전하던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여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국민연금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20일 접수를 마감한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 접수에는 외부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6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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具, 내달 주총 끝으로 물러나기로
국민연금-당정 제동, 영향 미친듯
34명 지원… 사내인사 15명으로 줄어
외부 후보자는 대부분 여권 인사
국민연금-당정 제동, 영향 미친듯
34명 지원… 사내인사 15명으로 줄어
외부 후보자는 대부분 여권 인사
연임에 도전하던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다. 정치권과 국민연금 등의 압박에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KT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여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이사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데에는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정부, 여권의 압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과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성과를 내세우며 강한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국민연금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1월 30일 국회 세미나를 통해 “구 대표의 연임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않은 결정 과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1월 30일 금융위원회 보고 자리에서 금융지주를 비롯해 KT, 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며 국민연금의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업계에서는 연임을 시도했던 금융지주 수장들이 잇따라 교체된 데다 최근 검찰과 경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구 대표 재임 중 일어난 각종 의혹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 역시 구 대표의 고심을 깊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T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를 제외한 사내외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들을 심사해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선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은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거쳐 다음 달 7일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한다.
20일 접수를 마감한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 접수에는 외부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6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지원했다. 구 대표가 빠지면서 사내 인사 후보는 15명으로 줄었다. 외부 후보자 대부분이 여당 정치인 출신이거나 여권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되면서 민영화된 기업이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권 안팎에선 재선 국회의원 출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의원직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23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KT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여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이사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데에는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정부, 여권의 압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과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성과를 내세우며 강한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국민연금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1월 30일 국회 세미나를 통해 “구 대표의 연임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않은 결정 과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1월 30일 금융위원회 보고 자리에서 금융지주를 비롯해 KT, 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며 국민연금의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업계에서는 연임을 시도했던 금융지주 수장들이 잇따라 교체된 데다 최근 검찰과 경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구 대표 재임 중 일어난 각종 의혹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 역시 구 대표의 고심을 깊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T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를 제외한 사내외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들을 심사해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선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은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거쳐 다음 달 7일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한다.
20일 접수를 마감한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 접수에는 외부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6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지원했다. 구 대표가 빠지면서 사내 인사 후보는 15명으로 줄었다. 외부 후보자 대부분이 여당 정치인 출신이거나 여권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되면서 민영화된 기업이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권 안팎에선 재선 국회의원 출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의원직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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