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배당금 삭감… ‘AI칩’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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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텔이 최악의 실적에 배당금을 삭감한 반면, 엔비디아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열풍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반도체 한파' 속에 경쟁사 AMD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AI 챗봇에 주로 이용되는 반도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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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희비 엇갈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텔이 최악의 실적에 배당금을 삭감한 반면, 엔비디아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열풍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인텔은 6월 1일 지급되는 분기별 투자자 배당금을 주당 12.5센트로 줄인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저 배당금으로, 현재 배당금(주당 36.5센트)에서 66%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인텔은 ‘반도체 한파’ 속에 경쟁사 AMD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간부들의 임금을 깎고 감원을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였던 0.81달러를 상회하는 0.88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60억5000만 달러(약 7조8400억 원)로 전년 동기(76억4000만 달러)보단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60억 달러)를 웃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방한 셈이다.
이는 ‘챗GPT’ ‘빙AI’ 등 생성형 AI의 열풍 덕이다. AI 챗봇에 주로 이용되는 반도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I 칩 매출이 포함되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8% 이상 뛰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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