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흔든 '울산 땅'…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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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까지 공세에 나서자 김기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기의혹을 부인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울산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경쟁 후보들에 이어 민주당까지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현 후보가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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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까지 공세에 나서자 김기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기의혹을 부인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울산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쟁 후보들에 이어 민주당까지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현 후보가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1천800배 시세 차익설, 울산역 연결 도로 계획 변경 의혹 모두 가짜 뉴스라며 민주당 정부에서도 문제 삼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자기 땅 밑으로 터널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보셨습니까. 땅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 올랐다는 말을,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취재진이 KTX 울산역에서 차로 5분 걸리는 김 후보 토지에 가봤습니다.
입구부터 포장된 길이 따로 없고, 폭이 좁아 일반 승용차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이 개발을 할 수 없는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3.3㎡에 5~10만 원을 적정가로 봤습니다.
25년 전 이 일대 땅을 2억 원 정도에 샀다는 것이 김 후보 측 주장, 토지 면적을 감안하면 3.3㎡에 평균 5천700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김헌길/마을 주민 : 지금 (3.3㎡당) 10만 원 주고도 살 사람 없다니까요. 우리가 이 10만 원 주고 뭐 하겠어요.]
지하 터널이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도 가 봤습니다.
울산시 계획안을 봤을 때 터널 시작점에서 직선 거리로 약 1km 떨어져 터널 입구와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지금 39살인데 그 나이대에 (개발도 안 되는 임야가) 왜 필요했는가 설명하기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와보니까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김 후보가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예고한 가운데, 경쟁 후보들과 민주당은 부지 매입 과정 등을 추적 중이어서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강동철·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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