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빅스텝 밟으면...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1.75%p로 벌어져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금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4.75%로, 한국보다 1.25%포인트 높다. 하지만 3월에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여는 미국이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금리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의 지난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대부분이 “최종적인 목표인 ‘물가상승률 2%’로 가는 확실한 진전이 있기까지는 충분히 제약적인(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로 예상보다 높았다. 연준이 보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근원(에너지·농산물 제외)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까지 전년 대비 4.4%를 기록해 연준 목표치(2%)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최근엔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3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아니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24%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다음 달 21~22일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경우 기준금리가 연 5.25%까지 올라가 한국과의 금리 차가 1.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2000년 기록한 최대 금리 차(1.5%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3월엔 없고, 4월 11일에 다음 회의를 연다.
한국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미국이 금리까지 한국보다 높아지면 한국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우려가 커진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 순유출은 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런 자금 유출의 원인 중 하나가 한미 금리 역전이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내외금리 차 확대 및 주요국 통화 긴축 강화 가능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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