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보이스] '은퇴설 직접 선 그은' 김연경 "우승 향해 달릴 것"

박재호 기자 2023. 2. 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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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34)이 최근 불거진 은퇴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

흥국생명은 23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19 25-17 28-26)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김연경에게 이날 승리는 선두 수성 외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감독님의 첫 경기에서 승리해 좋다. 3세트에서 세트를 내줄뻔한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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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도드람 V리그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김연경(34)이 최근 불거진 은퇴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

흥국생명은 23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19 25-17 28-26)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3승7패(승점 69)로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 다섯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하며 천적 관계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김연경에게 이날 승리는 선두 수성 외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과거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은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 승리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1세트 첫 득점을 올리자 아본단자 감독은 격하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6년 만에 찰떡 호흡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김연경은 18득점 1블로킹 2서브에이스를 올리며 맹활약하며 은사의 데뷔전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김연경은 "감독님의 첫 경기에서 승리해 좋다. 3세트에서 세트를 내줄뻔한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아본단자 감독의 세리머니 동작이 크다. 페네르바체 시절에는 어땠나.

▶유럽 지도자분들이 열정도 있으시고 표현도 다르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들 기대가 된다.

-경기 중에 감독과 어떤 말을 했나.

▶시즌 중에 오셨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바꾸려고 안 하신다. 기본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을 얘기한다. 서브나 블로킹, 수비에 관해 조언을 해주신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본인은 감독님의 어떤 부분을 도와주나?

▶이미 회사 프론트분들이 잘 도와주고 계신다. 배구를 할 때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저뿐이 없기 때문에 감독님과 더 이야기하고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주려고 한다. 선수들이 선진배구의 시스템을 더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

-오늘 승리로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는데.

▶우승확정이 아니라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 중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이 김연경의 선수 은퇴설을 믿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 은퇴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 은퇴에 대한 것보다는 감독님이 새로 오셨기 때문에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리베로 김해란이 맹활약 했는데.

▶김해란 언니가 마지막 3세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단한 것 같다. 언니가 어렸을 때 '나는 더 날라 다녔다'고 얘기하는데 지금도 충분히 그런 것 같다. 감독님도 언니한테 서른 살 같다고 해 기분 좋아하더라.

- 최근 사격 선수 진종오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경기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은퇴 여부를 떠나 답해 줄 수 있나.

▶생각은 있지만 '하겠다'라고 확정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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