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이 휴가 쓴다고?” 유명 대학병원 정규직, 계약직원 홀대 폭언 논란

2023. 2.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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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대학병원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선임으로부터 '태움(의료기관 내에서 행해지는 부당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유명 A대학병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B씨는 "정규직 발령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폭언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2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서울 A대학병원에서 계약직 직원을 상대로 상사가 이 같은 행위를 벌였다는 걸 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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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계약직이 휴가를 쓴다고? 정규직 발령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

서울 유명 대학병원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선임으로부터 ‘태움(의료기관 내에서 행해지는 부당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유명 A대학병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B씨는 “정규직 발령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폭언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폭언의 시작은 “동료 중 누가 정규직 직원을 뒷담화했느냐”는 선임의 추궁에 B씨가 대답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2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서울 A대학병원에서 계약직 직원을 상대로 상사가 이 같은 행위를 벌였다는 걸 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가해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 형식의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건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내용이 공유되면서다. 정규직 직원들이 계약직을 상대로 “계약직이 휴가를 쓴다고? 정규직 발령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 “내가 니 앞길 정도는 막아버릴 수 있다” “너 이 XX, 한번만 더 틀리면 XX 하겠다” 등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파장이 커지자 병원 차원에서 해당 사건 내부 조사에 나선 상태다. 병원 측은 “최근 해당 건들에 대해 알게 됐고,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피해자인 B씨는 정작 지방노동청이나 병원 차원의 공식 조사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근인 한 관계자는 “워낙 의료업계가 좁다보니 문제를 제기하면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향후 취업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정규직 직원은 업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피해자로 주장하는 B씨가 다른 부서로 이동된 상태다. 1년 계약 기간 중인 B씨는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A병원 내부 관계자는 “1년 계약직이라도 통상 90% 이상은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만, 두 사람의 경우 계속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 자진 퇴사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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