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에 기름 부은 엔비디아…투자자 환호, 주가 급등[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 2. 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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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미국 증시는 긴축 장기화 우려로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AI(인공지능) 관련주는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성장 기대감에 호응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훈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AI는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의 다용도성과 역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AI 전략을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는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이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소프트웨어 매출도 증가세
엔비디아는 AI 관련 하드웨어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황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몇몇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브라우저 기반의 DGX 클라우드 AI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춘 고마진 소프트웨어의 채택이 가속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구축한 AI 인프라를 둘러싼 활동이 지난 60일 동안 폭발적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는 콘퍼런스 콜에서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매출액을 데이터센터, 게이밍, 전문 시각화, 자동차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하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AI 개발에 사용되는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와 소프트트웨어 매출액은 대부분은 데이터센터로 분류된다.

크레스는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늘어나면 향후 따로 분류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독립적으로 확장해 나가면 소프트웨어 자체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제품과 우리가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스는 배런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챗GPT가 여러 기업들과 대규모 언어 모델 AI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 논의가 엔비디아의 매출액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래픽 카드 재고, 곧 정상화
엔비디아는 이날 회계연도 4분기(11~1월)에 14억1000만달러, 주당 57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30억달러, 주당 1.18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8센트로 1년 전 1.32달러에 비해 33%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1센트는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1월 분기 매출액은 60억5000만달러로 1년 전 76억4000만달러에 비해 20.8% 줄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0억2000만달러는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에 대해서는 65억달러를 기준으로 2% 적거나 2%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3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4월 분기 EPS 전망치는 85센트이다.

엔비디아의 1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36억2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늘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억5000만달러는 밑돌았다.

게이밍 매출액은 18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 급감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5억9000만달러는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내내 실적에 부담을 줬던 게이밍 그래픽 카드의 재고 과잉이 이번 분기(2~4월)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시각화 매출액은 2억26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65% 감소했다. 자동차 반도체 매출액은 2억94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135%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48% 오른 207.54달러로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9% 가까이 급등하며 225달러를 넘어섰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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