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원님 모시러"…술 싸들고 집단 출장 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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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지방 출장 간 도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겠다며 경기도에서 경남 거제까지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숙소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2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거제 출장' 경기도교육청 직원 : 거제도라고 특별히 멀다 이런 게 아니라, 따로 의원님들이 모이시기가, 다 모아가지고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사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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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지방 출장 간 도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겠다며 경기도에서 경남 거제까지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명 넘게 갔는데 비용은 모두 출장비로 처리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사흘간 일정으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부산과 거제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숙소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2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교육행정위원회 관련 부서 간부 10여 명과 일반 직원들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 : 그분(교육청 간부)은 또 누구 하나 공무원을 대동하고 자기 승용차를 타고 갔고요. (경기도) 남부에 한 팀은 스타렉스를 또 빌려서, 또 주무관이 운전을 하고 간 걸로 알고 있고요. 사무관도 몇 명 대동을 했고요.]
한 간부는 술을 박스째 들고 오기도 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 : 그냥 가서 인사를 한 것도 아니고 연태고량주를, 한 병이 아니고 박스를 어디서 구했는지 사 들고 거기를 어기적어기적 간 거예요.]
경기도에서 거제까지 저녁 같이 먹겠다고 총출동한 것입니다.
['거제 출장' 경기도교육청 직원 : 거제도라고 특별히 멀다 이런 게 아니라, 따로 의원님들이 모이시기가, 다 모아가지고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사실 있어요.]
모든 비용은 출장비로 처리했습니다.
의회 측은 교육청 공무원을 부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 : 조사해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공문 나가고 한 거 일체 없습니다. 참석 요청한 것도 없고요.]
황당한 집단 장거리 출장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정상적인 의회 소통 업무의 일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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