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흔든 김기현 '울산 땅'…취재진이 현장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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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당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에서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쟁 후보들에 이어 민주당까지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현 후보가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가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예고한 가운데, 경쟁 후보들과 민주당은 부지 매입 과정 등을 추적 중이어서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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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당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에서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까지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현 의원은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해명에 나섰는데, 현장을 저희 취재진이 찾아가 봤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쟁 후보들에 이어 민주당까지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현 후보가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1천800배 시세 차익설, 울산역 연결 도로 계획 변경 의혹 모두 가짜 뉴스라며 민주당 정부에서도 문제 삼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자기 땅 밑으로 터널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보셨습니까. 땅 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천800배 올랐다는 말을,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해명 회견에도 경쟁 후보들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이재명에게 표 줄 수 없어서 정권 교체가 됐습니다. 만약에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득표 제대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 : 변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근거 없이 이야기 하겠습니까. 제가 여러 번 현장을 점검했고.]
취재진이 KTX 울산역에서 차로 5분 걸리는 김 후보 토지에 가봤습니다.
입구부터 포장된 길이 따로 없고, 폭이 좁아 일반 승용차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이 개발을 할 수 없는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3.3㎡에 5~10만 원을 적정가로 봤습니다.
25년 전 이 일대 땅을 2억 원 정도에 샀다는 것이 김 후보 측 주장, 토지 면적을 감안하면 3.3㎡에 평균 5천700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김헌길/마을 주민 : 지금 (3.3㎡당) 10만 원 주고도 살 사람 없다니까요. 우리가 이 10만 원 주고 뭐 하겠어요.]
지하 터널이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도 가 봤습니다.
울산시 계획안을 봤을 때 터널 시작점에서 직선 거리로 약 1km 떨어져 터널 입구와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박을락/마을 이장 : KTX역에서 오면 아마 여기 지상으로 통과되는 부분은 얼마 안 될 거예요. 전부 다 지하로 다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지금 39살인데 그 나이대에 왜 필요했는가 설명하기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와 보니까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김 후보가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예고한 가운데, 경쟁 후보들과 민주당은 부지 매입 과정 등을 추적 중이어서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강동철·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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