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은 즉답 피했지만…측근 "관저 방문 안했다는 보도 사실 아냐"

최광일 기자 2023. 2.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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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공의 한 측근은 최근 언론에 천공이 대통령 관저 부지를 답사한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의혹에 대해 천공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천공은 즉답을 피했는데, 언론 인터뷰에서 관저 부지 답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측근은 JTBC에게 해당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답사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최광일 PD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경남의 한 호텔.

천공의 초청 강연회장을 찾았습니다.

[천공 : {안녕하세요, 관저 개입 의혹 관련해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영업장에 왜 들어와요. 대체.]

관저 부지 답사 여부를 계속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공 측 관계자 : {그런데 이렇게까지 막으실 필요 없잖아요. 관저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좀 내주셔야 할 거 아니에요.} 키가 크시구나. 아 빨리빨리 다른 거 타세요. 빨리빨리 문 닫아. 문 닫아.]

앞서 지난 16일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천공 측의 공식 입장이라며,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답사한 적이 없고, 당선 이후엔 대통령 부부와 소통도 끊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알려진 천공의 측근 법무팀장은 JTBC 취재진을 만나 TV조선 측 보도와 달리 관저 답사에 대한 입장은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공 측 법무팀장 : 거기(TV조선)서는 지금 토막토막만 내보내서 지금 법적 처리를 하고 있어요. (관저 방문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는 안 하기로 했어요. {안 하신다는 거죠? '아니다'가 아니라는 거죠?} 네, '아니다'가 아니고 '입장 표명을 안 하겠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도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천공 측 법무팀장 : {그러니까 위에 얘기했던 공식 입장이라고 나온 것도 누가 아무도 공식 입장을 안 준 거라는 얘기죠?} 아무도 안 줬어요.]

대통령 부부와 여전히 소통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천공 측 법무팀장 : 제가 봤을 때는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지 안 만나는지 제가 그 부분은 잘 모릅니다.]

앞서 관저 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김종대 전 의원을 지난달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천공은 아직 부르지 않았습니다.

[천공 : {불편하게 듣지 마시고, 실제로 조사를 받으셨나요?} 여기까지 들어와. {명확하게 얘기해주세요.} 이거 찍고 하면서, 이러면 못 써.]

이런 가운데 경찰이 대통령 관저 주변 기지국을 조사한 결과, 천공의 휴대전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의 진실 공방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TV조선)
(VJ : 김민재·한재혁 / 리서처 :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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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천공은 즉답 피했지만…측근 "관저 방문 안했다는 보도 사실 아냐"〉 관련

JTBC는 2023년 2월 23일 〈뉴스룸〉에서 〈천공은 즉답 피했지만…측근 "관저 방문 안했다는 보도 사실 아냐"〉라는 제목으로 TV조선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2023. 2. 16. 천공 측의 공식 입장이라며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답사한 적이 없고, 당선 이후엔 대통령 부부와 소통도 끊었다'고 보도하였으나, TV조선에 위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알려진 천공 측 법무팀장은 '관저 답사 의혹 등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바 없고, TV조선에 대해서 법적 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TV조선은 "천공 측 법무팀장이 공식입장이라며 밝힌 내용 그대로 보도한 것이고, JTBC 보도 후 천공 측 법무팀장에게 확인한결과, 법적 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한 언론사는 TV조선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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