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받고 대신 효도해 드립니다” 부모 부양 얼마나 힘들면, 이런게 대박

2023. 2. 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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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만원에 홀어머니 대신 돌봐드립니다."

부모 돌봄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작년 한 해에만 무려 5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서비스 가격은 어르신의 건강 상태, 원하는 서비스 영역에 따라 다르다.

평균 서비스 가격은 월 4회 기준 21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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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월 20만원에 홀어머니 대신 돌봐드립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부모 부양 문화도 변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민감했을 서비스이지만, 이젠 필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인식되는 흐름이다.

부모 돌봄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작년 한 해에만 무려 5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그만큼 시장 전망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부모 돌봄을 대신해주는 서비스가 이처럼 유망받는 시대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지난해 4월 ‘생활돌봄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 같은 해 6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그리고 반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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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돌봄 서비스는 어르신들이 자택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일상 관리를 돕는 주거환경관리와, 간호사가 일상에서 우울감이나 식사·수면 등을 관리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벗도 해드린다. 전문 교육을 받은 케어코디가 말벗과 함께 투약관리, 식사차림, 세탁, 생활 청소 등을 해주는 식이다.

서비스 가격은 어르신의 건강 상태, 원하는 서비스 영역에 따라 다르다. 평균 서비스 가격은 월 4회 기준 21만원대다. 8회에 41만원, 12회에 61만원 수준이다.

케어닥에 따르면 시범 기간 첫 회 무료 서비스를 경험한 프로모션 이용 고객의 70%가 유료 고객으로 전환을 신청할 만큼 서비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서비스 신청자는 자식(사위, 며느리 포함)이 7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배우자(12%), 본인(8%)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활돌봄 서비스 주요 이용 고객은 주로 70세 이상 어르신으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거나 암 치료를 받고 퇴원 후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케어닥 관계자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도리를 돈으로 대신한다는 것으로 고민하는 자녀분들도 있지만 요즘은 육아도 전문 육아도우미를 쓰는 것이 익숙한 시대”라며 “자녀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개념이 아닌 자녀의 역할을 돕는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케어닥 제공]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케어닥은 작년 2차례에 걸쳐 총 1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시리즈B 투자를 유치 중이다.

방문요양 서비스 제공업체 케어링도 작년 하반기 35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실버테크 스타트업 한국시니어연구소도 작년 11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들 업체를 합치면 작년 한 해에만 유치한 투자금이 500억원에 이른다.

노인돌봄 서비스 시장은 고령화에 따라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24년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친화산업 시장도 2020년 기준 125조원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간 일본의 노인돌봄(시니어 케어) 시장 규모는 100조원 이상”이라며 “국내에서도 노인돌봄 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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